G20정상들 클래식 감상 시간 밖에선 폭력시위 격렬

마트, 약국 등 약탈까지…경찰은 공포탄 발사도 독일 함부르크에서 7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 부부들이 콘서트홀 클래식을 즐기는 동안, 복면한 훌리건들은 밖에서 차에 불을 지르며 G20 정상회의를 반대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좌파 정당 지지자와 자본주의 비판 단체, 그리고 다양한 조직 활동가들이 뒤섞인 정상회의 반대 시위대 중 일부는 독일에선 금지된 복면을 한 채 도를 넘는 과격한 폭력을 행사하면서 큰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급기야 한 경찰은 시위자 두 명에게 접근하면서 자기방어를 위해 공포탄까지 발사했고, 독일 언론은 이에 큰 우려를 표하며 긴급 보도했다.AKR20170708049600082_01_i

경찰은 전날부터 복면한 시위대 1천 명 등과 대충돌 하면서 200명가량이 부상을 해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진 상황이다.

일부 과격시위자들은 특히, 집히는 대로 돌과 병 등 물체를 마구 던지고 자전거 등 길가에서 확보한 잡것을 도로 곳곳에 쌓아둔 채 불을 붙인 채 바리케이드로 활용하는 등 과격, 불법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경찰과 시위대의 강경 대치로 어수선한 틈을 타 일부 마트와 약국 등이 약탈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과격분자들이 경찰들에 중대범죄를 저지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는 사이, 경찰이 한 건물에 대해 긴급 수색에 나서 이번 시위대의 배후를 캐려는 과정에서 단행된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앙겔라 메르켈 총리마저 직접 나서서 “폭력시위들이 생명을 위협한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당국은 집회와 의사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는 대원칙을 밝히면서도 회의 기간 즈음에 격렬한 시위 참여자가 8천 명가량 되리라 추정하며 경계심을 언급한 바 있다.

독일은 연방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 그리고 그에 기초해서 해석하고 판단하는 헌법재판소의 다양한 결정과 판시에 비추어볼 때 집회와 시위에 대해 상당히 관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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