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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돼지’가 LA를 찾아왔다.
‘행복한 돼지 작가’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한상윤 작가가 돼지해인 2019년 기해년을 앞두고 오는 2일부터 10일까지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두아르떼 갤러리(관장 수잔 황)에서 단독 초대전을 갖 는다. 한 작가의 LA개인전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2일 오후 5시에 두아르떼 갤러리에서 시작하며 한 작가는 초대전 참가자들을 위해 라이브 드로잉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초대전은 ‘행복한 돼지작가’라는 별칭에 걸맞게 ‘돼지 가족 시리즈’부터 돼지 커플시리즈, 그리고 돼지의 호쾌한 골프스윙 ‘나이스 샷’ 연작까지 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골고루 감상할 수 있는 총 14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1기로, 일본 교토 세이카대에서 풍자만화로 전환한 한 작가는 활동 초기만해도 비평과 풍자로 가득한 작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 작품에서는 인간적 성숙과 함께 날이 선 풍자보다는 인생 속에서 함께 웃게 되는 행복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꽃신 등 전통적인 소재로 잘 알려진 창유진 작가와 결혼한 이후 그려낸 작품 속에서는 가족과 커플 돼지 등 한층 더 행복해진 작가의 내면이 녹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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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는 “이번 초대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힐링을 주고 싶다”며 “바쁜 생활 속에서 상처받은 현대인들의 영혼을 행복한 돼지가 어루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LA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았고 작년부터 이어진 전시와 아트페어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특히 이번 초대전을 앞두고 동틀무렵 LA 한인타운을 둘러봤는데 바쁘게 하루를 준비하는 한인들의 모습을 보며 미주 한인 이민역사를 ‘행복한 돼지’로 표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 앞으로 이민 1~2세대 들의 고통과 피눈물 그리고 성취의 기쁨을 작품으로 제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 작가는 또 미주 한인이민사를 담아낸 작품과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손잡은 역사적 장면을 행복한 돼지로 묘사한 특별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 작가는 이번 초대전이 끝나면 한국 선화랑 ’6인의 거장전’,'제주국제아트페어’, ‘대구아트페어’ ,’황금돼지가 돌아왔다-JY Art Gallery(관장 이선희), 그리고 ‘서울아트쇼’로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하와이 개인전까지 돼지의 해에 돼지작가답게 꽉 찬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