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 지방여행 좋아요”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 |
문체-관광공 외국인 지역방문 동향 첫 조사 지방+수도권 방문 20%, 지방만 여행 17% 수도권만 여행한 외국인 ‘타인 추천 의향’ 낮아 “한국은 젊은 외국인 여성들의 천국”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수도권만 여행하고 돌아간 외국인이 10명 중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행 만족도는 수도권과 지방을 함께 방문한 외국인이 가장 높았다. 수도권만 둘러본 여행자는 고국의 이웃에게 추천하겠다는 의향이 가장 낮았다.
한국음식 지역별 만족도는 부산과 광주(89%)가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기반해 ‘지역 방문 유형별’ 외래관광객 특성을 처음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동향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방한 외래객의 세 가지 지역 방문 유형 중 ▷지방만 여행한 외국인은 17.4% ▷지방과 수도권을 모두 둘러본 외래관광객은 19.8% ▷수도권만 여행하고 떠난 외국인은 62.8%였다.
만족도는 ▷지방+수도권 모두 여행한 사람이 95.5%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만(94.7%) ▷지방만(94%) 순이었다.
타인추천 의향 역시 ▷지방+수도권 모두 여행한 사람이 92.4%로 가장 높았고 ▷지방만 여행한 사람이 91.9%로 뒤를 이었으며, ▷수도권만 여행한 사람은 88.7%로 눈에 띄게 차이를 보였다. 즉 한국에 와서 지방에 다녀본 사람들이 고국의 이웃에게 또 권할 정도로 매력을 느낀 것이다.
[사진=외국인들은 한국의 지방여행 고려사항 1순위로 자연풍경을 꼽았다. 사진은 설악산 울산바위] |
지방과 수도권을 모두 방문한 외래객은 우리 경제에도 도움을 많이 줬다. 체재기간이 10일이나 되고 1인당 평균지출 비용이 1723달러(약 193만원)에 달했다. 수도권만 방문한 사람은 1473달러를, 지방만 여행한 외국인은 1239달러를 썼다.
재방문율은 ▷수도권만 여행한 사람이 57.4%로 가장 높았고, ▷지방만 49.5% ▷지방+수도권 43.4%였다.
한국은 과연 젊은 외국인 여성의 천국이었다. 모든 방문지 유형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특히 수도권만 여행한 외국인중 여남 비율은 57.1 대 42.9 였다. 수도권만을 방문한 여성 외래객들의 대다수는 젊은 20~30대(70.1%)로, 방한 중 주요활동(중복응답)은 ‘쇼핑(85.5%)’과 ‘식도락 관광(6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만을 방문한 외래객의 경우 방한시 고려 요인으로 ‘자연풍경(67.5%)’을 1순위로 꼽았다. 이에 비해 수도권만 구경했거나 지방과 함께 다녀본 외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쇼핑이었다.
체류기간은 수도권만 온 사람 6.4일, 지방만 둘러본 외국인 5.8일이었다.
여행목적을 지역별로 보면, 강원도 방문객은 ‘여가 위락 휴가’ 비중(73.8%)이 가장 높았으며, 제주 방문 외래객의 경우 ‘쇼핑’이라는 응답이 15.6%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제주 쇼핑 만족도(91.7%)도 평균(88.1%)을 넘었다.
울산과 충남은 타 지역에 비해 비즈니스 목적 방한 비중이 컸다. 호남지역 방문객의 경우 방한시 주요 고려요인 및 참여활동으로 ‘역사 문화유적’ 및 ‘고궁 역사 유적지 방문’을 선택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