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코리아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RFK 커뮤니티 스쿨의 벽에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문양이 그려진 벽화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윌셔 커뮤니티 연합은 15일 오전 11시 30분 LA 한인타운 8가와 카탈리나가 만나는 코너에서 21개 한인단체와 LA치과협회장 김필성씨 등 6명의 개인이 주관하는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RFK 커뮤니티 스쿨의 욱일승천기 문양이 담긴 벽화를 제거해야 하는 이유를 담은 공동 서한을 발표하는 집회를 갖는다.
이 벽화는 지난 2016년 5월 학교측이 ‘벽화축제(Mural Festival)’라는 이름으로 가진 일주일 동안 행사에서 뷰 스탠튼이라는 설치화가가 그린 것이다. 이 화가는 유난히 자신의 벽화에 욱일승천기의 문양을 연상케하는 ‘떠오르는 햇살’을 즐겨 그리고 있다. 윌셔커뮤니티 연합 정찬용 회장(변호사)은 “그동안 학교측과 통합교육구측에 벽화문양이 일제 전범의 상징인 만큼 비교육적이므로 철거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어 집회를 갖게 됐다”라며 ” 미국에서는 독일 나치의 스와스티카(Swastika) 문양을 비슷하게도 그릴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학생들이 의도치 않게 그려도 정학을 받는 반면 유독 일본 욱일승천기의 문양만은 허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일본의 제국주의가 독일 나치와 같음을 알리고자 한다. 어찌보면 그보다 더 흉악한 반인류 범죄를 저지른 역사를 가르쳐야한다. 공동으로 작성한 편지 안에 간단하게 나마 일본 제국주의의 범죄들, 잔혹한 학살, 화학무기를 사용한 대학살, 731부대에서 저지를 인간 생체실험과 마루타, 위안부, 강제징용 등을 설명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