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상승 속 주택거래 심리 위축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522만 채(연간 환산)로, 전달의 515만 채보다 7만 채(1.4%)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521만 채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적은 폭이기는 하지만 기존주택판매가 모처럼 전문가들의 눈높이를 웃돌았다”면서 “다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기존주택 판매는 5.1% 감소했다. 이는 2014년 7월 이후로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 측은 “미국의 주택시장이 견고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통화정책 당국의 긴축 기조와 맞물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오름세를 주택거래 부진의 최대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국영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현재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연 4.81%로 1년 전의 연 3.92%보다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미 주택시장의 거래량은 통상 기존주택 90%, 신규주택 10%의 비율로 구성된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