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기회 넓고, 신규 일자리 얻기 힘들다

잡코리아USA ’2018년 기업 지원 현황’ 분석

취업박람회 <사진::jobkoreausa>

 

재취업 기회가 상대적으로 넓어진 것과 달리 신규 구직자들의 미국 취업은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USA(대표 브랜든 이)가 최근 공개한 ’2018년 기업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인 구직 시장에서 경력직의 이동은 증가한 반면 신규 구직자의 고용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결과 경력직의 취업은 전체 고용(2121건)의 75.5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4.5%에 비해 무려 10% 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차별로는 1년이 15.32%로 2017년 당시 20.29%에 비해 줄었지만 2년차는 19.03%에서 36.87%로 약 2배 가량 늘며 가장 활발한 이직이 이뤄졌다.

구직이 증가한 경력직과 달리 신규 채용은 24.41%로 전체 1/4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신규 구직은 2016년 44%, 2017년 35.5%에 이어 3년 연속 급감했다.

신규고용이 감소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민권자를 제외한 한인구직자들의 체류 신분을 파악할 수 있는 비자스폰 현황을 보면 취업비자인 H1B는 32.05%에 그쳤지만 취업이 자유로운 영주권자의 경우 18.96%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졸업 후 일정 기간 취업이 가능한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 가 26.64%, 교환 방문 비자인 J1과 투자 비자인 E2가 각각 8.58%와 8,8%로 분류됐다.

기업 HR담당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에 따라 기업이 신규직 채용에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특히 H1B의 경우 원하는 인재가 당첨된다는 보장도 없고 현장실사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반면 경력직의 경우 어느 정도 업무능력과 평판이 검증됐고 체류 신분도 안정적이어서 고용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설명했다

경력직의 취업이 늘면서 평균 연봉은 증가했다. 2~3만달러 연봉군이 2017년 11.2%에서 4.12%로 줄었지만 3~4만달러가 43.2%에서 37.11% 감소했지만 4~5만달러가 16.8%에서 25.77%로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6~7만달러가 6.4%에서 9.28%로, 7만달러 이상이 11.2%에서 14.42%로 증가하며 평균 연봉 상승을 이끌었다. .

직군별로는 세일즈가 13.34%로 가장 많았고 일반사무직(8.25%)와 컴퓨터, 회계(각 8.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근무형태별로는 풀타임이 90%에 육박(89.57%)로 전년 대비 5% 이상 늘며 미국 경기 호황을 대변했고 파트타임과 인턴은 각각 4.39%와 3.54%를 나타냈다. 계약직(2.2%)와 임시(0.31%)는 통계에 의미를 줄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잡코리아USA가 지난해 자사 웹사이트(www.jobkoreausa.com)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한 1만9818명의 취업 희망 조건을 분석한 결과 따르면 한인들이 희망하는 일자리는 회계분야가 13.71%로 1위를 차지했다. 취업자수 1위를 기록했던 세일즈는 지원자수 기준에서는 13.28%로 2위에 올랐다. 마케팅은 12.55%로 3위에 오르면서 매년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매년 1위를 차지하던 일반 사무직이 12.57%에 그치면서 4위로 밀렸다. 이외에는 운송분야가 6.62%로 처음 5위권에 진입했다.

한인들의 희망 연봉은 3~4만달러와 4~5만달러가 각각 32.29%와 21.85%로 전체 절반을 넘겼다.. 5만~6만은 12.31%에서 5.79%로 줄었지만 6~7만달러 연봉을 희망한 구직자가 5.69%에서 15.14%로 급증하며 경력직의 이직 시도가 늘었음을 뒷받침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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