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 주택 판매 차익 20만달러 넘었다

판매차익

지난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소유주들이 매매를 통해 20만달러가 넘는 양도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아톰 데이터가 지난해 미 전역 217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 거래 현황을 집계한 결과 LA와 OC의 셀러들은 평균 22만 7000달러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2017년) 20만 3000달러에 비해 12% 가량 증가한 2만 4000달러가 더 보태진 것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큰 이익규모다. LA와 OC 셀러들은 또 주택 소유기간 동안 전국에서 12번째로 높은 57%의 가치상승을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주 주요 도시는 양도차익 상위 5개 도시를 독점했다.

가장 큰 시세 차익을 거둔 지역은 북가주 실리콘 밸리로 주택 거래를 통해 무려 59만 3000달러의 수익을 냈고 샌프란시스코, 산타크루즈도 각각 37만 8500달러와 28만 8000달러를 남겼다.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샌타로사도 24만 8700달러를 남겨 톱 5에 포함됐다. 남가주 샌디에고(18만2000달러)와 인랜드 엠파이어(11만7000달러)도 각각 전국 9위와 24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미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 12년래 가장 큰 수익을 남겼다. 미국 셀러들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주택 거래를 통해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1년의 경우 주택을 거래하면 평균 4만5000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시세 차익을 내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전년(5만달러) 대비 33%나 늘어난 6만1000달러 양도차익으로 지난 2006년 이래 증가폭 기준 최대 수익을 거둬들였다. 217개 대도시 중 205개 도시에서 시세차익이 증가했고 22개 도시는 1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

아톰 데이타는 주택 가격의 꾸준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는 양도 차익이 다시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개정 세법 효과가 사라지고 있고 재산세를 포함한 지방세(SALT)공제 1만 달러 상한제 도입 그리고 모기지 이자 상승 및 이자공제 축소에 따라 양도차익이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부동산 시장 호황에도 불구하고 시세차익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도 발견됐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는 -2만 6000달러로 가장 큰 손실을 봤고 조지아주의 콜럼버스와 메이컨도 주택 거래를 통해 각각 9000달러와 6500달러를 잃었다. 단 이들 지역은 현금바이어의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 앨라매바 몽고메리의 경우 주택 바이어들의 53.6%가 캐시 바이어였고 플로리다 네이플스와 조지아 메이컨도 각각 52.5%,와 50.8%가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저렴한 만큼 단기간 판매보다는 장기 렌트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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