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 눈이 내렸다…32년만에 가장 많은 강설량

베가스의 눈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위치한 환영및 환송 간판 주위가 눈에 덮여 있다.<AP>

지난 20일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내린 눈의 적설량은 0.5인치로 1987년 2월 25일에 기록한 0.6인치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지역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기는 1979년 1월 31일의 7.6인치였다. 1937년 이래 라스베가스 지역에 1인치 이상 눈이 내린 것은 20번이었다. 해발 2천 피트 높이에 위치한 맥카란 공항 일대에 그만큼의 눈이 내리기는 지난 20년 새 20일의 눈이 딱 두번째였다.

눈 때문에 이날 맥카란 공항에 이착륙하려던 항공기 100여대의 운항이 취소됐고 연발착은 평균 2시간에 달할 정도로 0.5인치에 불과한 강설량은 눈이 드문 이곳에 치명적이었다.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맥카란 공항에는 눈을 치우는 차량이 2대에 불과하다.

눈 때문에 학교에 안가도 되는 게 아니냐는 꿈을 꿨던 학생들은 교육구측이 차량통행이 어려울 정도의 적설량이 아니라는 이유로 휴교령을 내리지 않자 실망했지만 도박의 도시답게 카지노마다 눈이 내릴 확률을 놓고 장난삼아 내기를 걸기도 했다.

네바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21일 정오무렵 15번 고속도로 프림 인근의 차량통행을 금지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속한 베이커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프림 지역 사이의 도로가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네바다주 교통국은 킹맨으로 향하는 11번 남쪽도로가 눈길이라는 이유로 폐쇄했다.

라스베가스 도심에 눈이 쌓여 있다.

라스베가스 도심에 눈이 쌓여 있다.<안관기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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