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ㆍ공연ㆍ영화 부문 신인 선발
주요 지원 프로그램 공모 일정 발표
10년간의 역량 및 인프라로 차별화
튠업 스테이지업 스토리업 포스터 [CJ그룹 제공] |
CJ그룹이 올해 대중문화 신인 창작자 지원에 60억원을 투자한다.
CJ그룹의 공익법인 CJ문화재단은 21일 오후 2019년 정기 이사회를 열고, 10주년을 맞은 대중문화 신인 창작자 지원사업에 올해 약 6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CJ문화재단은 음악ㆍ공연ㆍ영화 부문의 신인 창작자 선발 및 멘토링, 공연 개최 및 영화 제작지원, 신인 예술인들을 위한 공연장 겸 작업실 CJ아지트 운영, 신인 창작자들의 시장 진출을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CJ문화재단은 ▷음악 부문 ‘튠업(TUNE UP)’ ▷공연 부문 ‘스테이지업(STAGE UP)’ ▷영화 부문 ‘스토리업(STORY UP)’ 등 주요 지원 프로그램 공모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신인 창작자 지원사업의 시작으로 14일부터 오는 3월 29일까지 튠업 공모를 진행한다.
이어 스테이지업은 3월 4일부터 4월 19일까지, 스토리업은 장편 시나리오 작가 부문(3월 4일~4월 3일)과 단편영화 제작 지원 부문(4월 1일~30일)으로 각각 나누어 공모 접수를 받는다. 참가를 희망하는 창작자 및 단체는 CJ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2018 그랜드 민트페스티벌 튠업 18기 새소년 [CJ그룹 제공] |
CJ문화재단은 10년간 대중문화 창작자 지원으로 쌓아온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10년 동안 달라진 문화콘텐츠 시장 환경에 따라 지원 내용도 일부 변화한다.
먼저 인지도가 낮고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신인 창작자를 위해 온라인 홍보ㆍ마케팅을 강화한다. 지난해 인디 뮤지션들의 영상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었던 유튜브 채널 ‘아지트 라이브 세션’의 시즌2를 운영하고, 오는 4월에는 창작뮤지컬 삽입곡을 기획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이는 ‘아지트 라이브 뮤지컬’ 채널을 오픈해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존 선정자에 대한 지원도 추가한다. 신인 창작자들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스테이지업에서는 기존 선정작 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미공연작을 선발해 지원하고, 스토리업에서는 기존 선정된 작가들의 미발표 시나리오와 제작ㆍ투자사를 연결해주는 ‘시나리오 마켓’을 올 하반기부터 진행한다.
CJ문화재단은 지난 2006년 이재현 회장이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병철 선대 회장의 뜻을 계승해 설립한 재단이다. 이재현 회장은 평소 “젊은 신인 예술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의 기반을 다지고,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창작콘텐츠가 한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CJ문화재단은 지난 2009년 ‘CJ아지트 광흥창’을 개관하며 대중문화 신인 창작자 지원사업의 문을 열었다. 이어 2010년부터 튠업ㆍ스테이지업ㆍ스토리업 등 본격적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점차 규모를 확대해 2017년부터 매년 약 60억원을 신인 창작자 지원에 투자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연극ㆍ뮤지컬 공연 전용 공간으로 ‘CJ아지트 대학로’가 문을 열었고, 2017년 ‘CJ아지트 광흥창’이 공연장에 전문 녹음 스튜디오를 갖춘 뮤지션 전용 공간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신인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튠업은 온ㆍ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신인들에게 음반 제작비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외 뮤직 페스티벌에 개설되는 튠업스테이지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멜로망스ㆍ아이엠낫ㆍ아도이ㆍ카더가든ㆍ술탄오브더디스코ㆍ로큰롤라디오ㆍ아시안체어샷등 47팀 135명의 뮤지션을 발굴해 40개의 정규음반 제작을 지원했다. 2017년부터는 매년 튠업 뮤지션 한 팀을 선정해 1500석 이상 규모의 대형 공연도 개최해 오고 있다.
스테이지업은 뮤지컬, 연극 부문 신인 공연창작자를 선발해 창작지원금,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96명 신인 창작자의 54개 작품 개발을 지원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토양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에 진출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을 포함해 ‘아랑가’, ‘판’ 등 총 15개 작품이 정식 상업공연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화 스토리텔러 육성 프로그램 스토리업은 CJ ENM의 신인 작가 지원 사업 ‘오펜(O-PEN)’과의 연계를 통해 실제 영화시장 진출을 돕는다. 기존의 제작 지원금, 현직 프로듀서 1대1 멘토링, 각 분야 전문가 교육 지원 외에 CJ ENM 오펜 센터 내 개인 집필실과 회의실 등 창작공간을 추가 제공하고, 우수작의 경우 피칭행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 사전 영상화 작업까지 지원한다. 지난해부터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부문도 추가됐다. 총 123명의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감독을 통해 33편이 제작사와 계약, 5편의 극영화와 7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하는 성과를 거뒀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젊은 창작자들의 꿈이 실현될수록 대중문화의 저변도 넓어지고 풍성해질 것”이라며 “지난 10년간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문화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건강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