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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b뱅크의 지주사 Cbb뱅콥이 26일 신임CFO(최고재무책임자) 겸 전무(EVP)로 롱 T. 후엔(Long T. Huynh) 전 퍼시픽 커머스 뱅콥 CFO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UC 산타바바라 출신의 후엔 신임 CFO는 지난 20여년간 CPA로 활동하며 뱅킹과 파이낸셜 서비스, 미 증권거래 위원회 (SEC) 보고, 투자가 홍보 경험은 물론 합병 및 자본 관리 분야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뱅커로 잘 알려져 있다.
Cbb뱅크의 조앤 김 행장은 “후엔CFO가 다년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Cbb 뱅크의 공고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들은 후엔 신임 CFO가 과연 Cbb 뱅크에 얼마나 오래 근무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Cbb 뱅크는 타 한인은행들과 달리 지난 수년간 잦은 CFO 교체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Cbb의 잦은 CFO 교체는 지난 2015년 시작됐다. 2015년 11월 9년간 안방살림을 책임졌던 케이 김 CFO가 개인사정을 이유로 떠난 자리에 시티즌스 비즈니스 뱅크와 딜로이트 앤 투치 출신의 크리스틴 최 CFO를 선임했지만 불과 한달만에 “더 나은 오퍼(offer)”를 이유로 은행을 떠났다. 최 CFO의 빈자리를 채운 한미은행 CFO 출신의 마이클 맥콜도 2018년 6월까지 일했지만 갑작스럽게 사임하며 자리에서 물러났고 뱅크오브호프의 CFO를 역임했던 더글라스 고다드를 임시 CFO로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Cbb 뱅크는 소방수로 나섰던 고다드의 대체자로 지난해 10월 빅4 회계법인인 어니스트 앤 영 출신으로 나스닥 상장은행 CFO를 역임했던 던칸 스미스를 CFO로 임명했지만 그마저도 지난 8일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동부 지역으로의 이주를 이유로 4개월만에 CFO 자리에서 내려왔다.
PCB 뱅크의 티모시 장 CFO나, 오픈뱅크의 크리스틴 오 CFO 등이 9년 이상 한자리를 지켜온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Cbb 뱅크의 잦은 CFO 교체에 대해 은행권에서는 “케이 김 이후의 CFO 들이 한인은행의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거나 이사회와 갈등이 있었다는 소문이 많다”며 “잦은 CFO 교체의 원인이 Cbb 뱅크의 조직문화 탓이 아닐 수 있지만 매년 급성장하며 상장을 눈앞에 둔 은행의 CFO 가 자주 바뀌는 것은 은행의 업무 효율 면에서 좋은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