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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26일 발표된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4.7%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만큼은 지난 2015년 8월 이래 3년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10대 대도시 가격 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3.8%올랐고 20대 대도시 집계는 4.2% 인상됐다.
미국 10대 도시의 12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8% 상승했으며 20대 도시의 경우 4.2% 올랐다. 도시별로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와 애리조나 피닉스 그리고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라스베가스는 전년동기 대비 11.4% 오르며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피닉스와 애틀랜타도 각각 8%와 5.9%오르며 전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남가주 6개 카운티의 주택경기가 판매는 감소하는 가운데 중간가격은 근소하게 오름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부동산데이타기업 코어로직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의 1월 주택 중간가격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 오른 50만5천달러였지만 주택판매량은 1년전 대비 17% 감소했다.
1월의 중간가격 상승률은 2012년 이래 가장 작은 폭인데다 주택판매량 1만 2,665채는 2008년 1월 이래 최저치였다. LA카운티의 주택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고 중간가는 1년전 1월에 비해 2.6% 오른 57만9,500달러를 기록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3% 줄었고, 중간가격은 1.4% 오른 70만달러를 나타냈다. 벤추라카운티는 주택판매량이 21% 감소, 6개 카운티 중 가장 큰폭을 기록했으나 중간가는 1년전과 같은 57만달러였다.
매물 리스팅에 있지만 팔리지 않은 재고주택이 늘어나면서 셀러들의 희망가격은 더 낮아지는 추세다. LA카운티에서는 1월에만 1년전 동기에 비해 28% 늘어난 물량이 매물로 나왔지만 그 가운데 16% 가량은 적어도 한번 이상 판매가격을 깎았으며 이는 2018년 1월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LA타임즈가 온라인 주택정보 포탈 ‘질로우’의 자료를 인용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작년 11월 4.94%로 정점을 찍은 이래 내림세를 나타내며 지난주 4.35%까지 낮아지는 등 평균 4.4%로 떨어져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이 오픈하우스를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