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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한인 최모씨는 망가진 크레딧 점수 떄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크레딧 점수를 회복하려고 크레딧 카드를 신청하니 모두 거절됐고 평소 거래해오던 한인은행에서 소액 대출을 받으려 해도 “어렵다”는 답만 돌아왔다.
크레딧 교정 업체에 연락도 해봤지만 이런 저런 사전비용이 들고 100% 신뢰하기 어려워 전화를 끊고 말았다.
최씨와 같은 한인이 일반 은행이나 크레딧 카드 혹은 대출 기관을 통하지 않고 큰 부담 없이 크레딧 점수를 회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크레딧 점수 회복을 원하지만 일반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최근 등장한 셀프 렌더나 크레딧 스토롱과 같은 대안을 이용할 수 있다.
이들 기관을 통한 크레딧 재생 모델은 일반 크레딧 카드 및 대출을 통한 것과 다르다.
신청자가 일정 금액을 예치해 계좌를 여는 것과 일정 기간 이 금액을 인출할 수 없는 것은 은행의 크레딧 카드(Secured Card)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크레딧 스토롱과 셀프 렌더 등은 크레딧 카드가 아닌 세이빙 혹은 CD 계좌를 오픈한다. 신청자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하게 되지만 납부금은 일정 이자를 제외하면 처음 약정한 금액을 채우는 페이먼트로 계산되고 매월 납부한 페이먼트 기록은 에퀴팩스 등 3개 크레딧 기관에 정기적으로 보고돼 크레딧 점수가 올라간다. 납부자가 처음 약정한 금액을 채우면 그 금액을 인출해 사용하거나 매월 이자를 지급받는 세이빙 어카운트로 활용할 수 있다.
실례로 이들 기관이 제공하는 1000달러 계좌 상품을 통해 크레딧을 쌓으려면 24개월간 매월 48달러를 납부하면 된다. 24개월간 1152달러를 납부하는 셈인데 약정금 1000달러가 그대로 저축되기 떄문에 실제 납부금은 2년간 152달러에 그치며 매년 약 100점에 가까운 크레딧 점수가 올라간다. 현재 크레딧 점수가 500점대인 사람이라면 2년만에 700점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들 기관은 또 오스틴 캐피털 뱅크 등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서 보장하는 은행이 운영해 안전하며 계좌를 오픈할 때 목돈을 디파짓할 필요가 없고 중간에 계약을 해지해도 벌금이 없다. 이밖에 신청 후 몇 분 안에 승인이 나오는 것과 계좌 신청 자체가 크레딧 점수에 영향이 없으며 크레딧 점수가 나빠도 신청 가능한 것 역시 장점이다. 단, 페이먼트를 놓칠 경우 일반 크레딧 카드와 같이 크레딧 점수가 나빠질 수 있는 점과 급전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금융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미국인 약 4천500만명 이상이 크레딧 점수가 없거나 낮아 다양한 상품을 이용할 수 없고 비상금 또한 400달러 이하라는 통계가 있다”라며 “큰 부담 없이 단기간에 저축과 동시에 크레딧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