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중 총영사 분기별 협의회 정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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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항 통관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고 싶습니다.”(현지법인장)
“최초 개척이 어려워 몇 년씩 걸리지만, 한번 뚫으면 수백만 달러씩 실적이 나옵니다”(중소기업진흥공단 현지소장)
대미 수출시장의 관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수출지원을 맡는 현지 주재원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지난 2월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나 급감하는 등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사이클을 타는 변수들이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수출시장 일선에서 기업들을 돕는 책임자들 입장에서도 한시바삐 활로를 개척할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LA총영사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LA 총영사 관저에서 8개 수출 관련 공공기관과 함께 수출지원기관 협의회를 열었다.
김완중 총영사는 “모든 기관이 협력해 우리 기업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보탬이 돼야 한다. 보유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기업들에 전파해달라. 모임을 분기별로 정례화하자”라고 제안했다. 정외영 KOTRA LA무역관장은 “전문지식을 보유한 기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때마침 LA총영사관에서 ‘트레이드 뉴스레터 서비스’를 도입했다. 수출시장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 위한 채널이다. 중소기업 컨설팅을 위해 공익관세사를 지정하고 무역상담 게시판도 신설했다.
이준규 중소기업진흥공단 LA수출인큐베이터 소장은 “LA 토랜스 지역에 수출공단을 설치해 14개 입주 중소기업을 지원한 결과 수출액이 작년 6천7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최초 미국시장 개척이 매우 어려워 4년이 걸렸지만 일단 진출만 되면 수백만 달러 실적을 올린다. 인내심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오종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LA지사장은 제약·의료기기·헬스케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전 세계 100여 명의 자문위원을 활용한다면서 상대국 법·제도를 알아야 시장이 뚫린다고 제언했다.
변성민 수협중앙회 LA수출지원센터장은 “과거 어류를 수출할 때는 수조에 물을 넣어 운반해야 해서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광어 등을 동면시켜 수출한다. 전복 가공 죽은 아마존에도 입점하고 조미김은 30~40대 미국 여성들에게 건강식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라고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박세호 농협아메리카 법인장은 “총영사관에서 6월 롱비치항 세관 합동 시찰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통관 현장을 느껴보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