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 정보 분석업체 코스타(CoStar)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LA 카운티의 1베드룸 렌트비와 2베드룸 렌트비는 1720달러와 2190달러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6%와 2.3% 오르는데 그쳤다.만일 3월에 급격한 렌트비 인상이 없다면 올해 1분기 LA 카운티의 렌트비 상승폭은 지난 5년래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3%를 밑돌게 된다.
한때(2015년 1분기~2016년 1분기) 5.5%를 넘던 렌트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은 지난 수년간 렌트비 인상폭이 소득 증가폭을 크게 넘어서면서 드디어 그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코스타의 스티븐 바샴 분석가는 “낮은 공실률 및 저조한 매물공급 이라는 외적 조건을 고려하면 렌트비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지난 수년간 렌트비 인상세가 소득 증가폭을 크게 넘어서면서 드디어 시장이 견뎌낼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다. 앞으로는 렌트비 인상폭이 전체적인 경제성장 속도에 따라 제한 받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USC 대학의 러스크 센터 역시 향후 2년간 렌트비 인상폭이 예년 대비 2% 이상 떨어진 4%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렌트비 인상폭이 둔화되더라도 세입자들의 부담은 여전하다. 향후 2년간 인상폭이 6%에서 4%로 내려가도 월 부담금은 단 15달러 줄어드는데 그쳐 실제 가계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
러스크 센터 측은 “소득이 낮을 수록 렌트비 부담이 가계 수입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해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며 “렌트비 인상폭을 제어하고 가계 부담까지 덜려면 최대한 많은 매물이 시장에 공급돼 공실률을 올려야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