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성 이형숙 부부 27일 ‘여행에 미친 닥터부부’ 3권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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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성 박사(오른쪽)와 부인 이형숙씨가 ‘여행에 미친 닥터부부’ 시리즈 3권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유나 기자

37년 동안 LA한인타운에서 소아과 전문의로 명성을 날리다가 은퇴한 이하성 박사가 2년여의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다시 커뮤티니에 모습을 드러냈다.

‘껌딱지’로 불리던 부인 이형숙씨(테레사 리)가 팔짱을 꼭 끼고 함께 등장했음은 물론이다. 게다가 어김없이 책 한권을 또 들이민다. ‘여행에 미친 닥터부부’ 제 3권이다.

지난 2002년 막내의 마지막 대학 등록금을 납부한 뒤부터 이 박사 부부는 자녀교육과 병원 운영 등으로 숨 고를 틈 없이 살아온 자신들에게 ‘여행’을 보상으로 선물하기로 했다. 그것도 누구나 쉽게 가는 유명 관광지 대신 함부로 발 디디기 쉽지 않은 오지여행을 택했다.

배낭여행하듯 떠난 첫번째 여행지가 남극이었고, 고대문명의 기운이 넘치는 중국 운난성과 카리브해 연안의 섬나라들을 돌아보며 그 짜릿한 경험을 공유하기로 작정하고 펴낸 책이 ‘여행에 미친 닥터 부부’ 시리즈다. 그 1권은 2009년 10월에 출간했다.

이 박사가 찍은 사진과 글솜씨가 탁월한 이 여사의 글이 콤비를 이뤄 펴낸 출판물은 이들 부부의 오지여행에 대한 열망에 기름을 부었다. 실크로드와 태국, 베트남, 이집트, 터키를 거쳐 중국 귀주성을 돌아본 체험을 녹여낸 2권은 2012년 4월에 펴냈다.

건강할 때 한곳이라도 더 가보자는 마음으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오르고, 네팔을 거쳐 티베트까지 살폈다.남미의 끝 파타고니아의 신비를 파헤치고, 페루를 들른 다음 아프리카 탄자니아까지 밟았다. 그러던 참에 이 박사의 신장기능에 이상이 왔다. 소아과 병원을 지인에게 넘기고 은퇴를 선언했다.그게 2016년.

2년여의 투병생활 끝에 병마를 쫓아낸 이 박사는 미뤄두었던 사진자료를 꺼내 아내에게 주었다. 마침 ‘주간헤럴드’에 2014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파타고니아와 네팔, 티베트를 다닌 여행기를 ‘이형숙의 행복한 오지여행’이란 제목으로 1년간 연재했던 터라 ‘여행에 미친 닥터 부부’ 제 3권의 출간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2권을 낸 지 6년만인 지난해 여름 3권이 세상에 나왔다.

부부는 오는 27일 저녁 7시 LA한인타운 소재 가든스윗호텔에서 3권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문의전화: (213)324-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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