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뱅콥 노광길 이사장 은퇴

행장에 이어 이사장까지 새 얼굴…한미은행의 미래는

Joseph K Rho (노광길) (1)

한미은행이 바니 이 행장의 차기 최고 경영자(CEO)선임에 이어 노광길 이사장<사진>의 전격 은퇴 발표로 완전한 변혁기에 접어들었다.

한미은행 지주사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은 8일 노광길 현 이사장이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4년 한미은행의 이사로 임명된 이래 1999년~2002년 그리고 2007~2019년까지 이사장 직을 역임한 노 이사장은 그간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2011년까지 총 3차례의 증자에 성공하며 금융위기 속 한미은행의 개혁을 이끌었다.

노광길 이사장은 은퇴 발표를 통해 ” 지난 35년간 한미은행의 발전과 함께해온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신임 바니 이 최고 경영자와 이사진들이 한미은행의 지속적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의 차기 이사장은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지난 2017년 부이사장에 선임 된 존 안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알려지며 노 이사장의 아들인 피터 노 변호사가 부친의 뒤를 이어 이사진에 편입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권은 새로운 CEO와 이사장이 이끌게 되는 한미은행의 향후 진로에 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바니 이 CEO와 차기 이사장이 금종국 CEO- 노광길 이사장에 비해 한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미은행의 내부관계자는 “바니 이 차기 CEO의 성향만을 고려한다면 공격적 확장 보다는 지난 수년간 이어온 효율적인 조직 관리 및 비용 절감 정책을 유지하면서 기존 고객 관리에 더욱 중점을 둘 수 있다”며 “하지만 현 금융 상황을 생각하면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타주 시장 공략 및 다양한 상품을 통한 마케팅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등 은행의 영업환경이 예년에 비해 오히려 더 어렵고 바니 이 차기 CEO의 임기 역시 오는 2022년 5월6일까지로 길지 않으며 새 이사장 역시 가시적 성과를 보일 필요가 있다”며 “새 CEO와 이사장이 첫 임기 내에는 내실 다지기 보다 공격 경영을 택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이후 그 결과 및 금융 환경의 변화에 따라 경영 방식을 유지 또는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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