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은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관내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일 오전 11시 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한다.이날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는 2명의 독립운동가 후손은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김인즙선생의 손자 김웅천씨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백경준선생의 딸인 백순옥씨이다.
김인즙선생은 1905년 일제가 무력으로 고종과 대신들을 위협하여 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하고 국권을 박탈하자, 대한문 앞에서 상소문을 바치고 을사조약의 파기와 을사5적의 처형을 요구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일제를 규탄하고 국권회복에 궐기할 것을 호소하는 가두연설을 한 다음 시민들과 함께 일제 헌병대에 대항하여 투석전을 벌이며 격렬한 시위운동을 전개하다 일본헌병대에 체포됐다.
백경준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대한독립단 연락책으로 지정받고 광암상점을 설립하여 태극기 제작, 군자금 모집, 채권발행, 애국동지와의 연락 등의 활동을 수년간 담당했다. 독립군으로 활동하다 일본 밀정의 밀고로 체포되어 평양형무소에서 2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출옥 후 일본의 귀순 유혹을 물리치고 남북만주와 중국에서 계속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이 수여식은 지난 해 12월 20일자로 발효된 개정 국적법에 따른 것으로, 그 이전에는 법무부장관이 국적회복허가를 한 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이후에는 법무부장관의 국적회복허가를 받은 후 재외공관장 앞에서 국민선서를 하고 국적회복증서를 받은 때에 비로소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LA총영사관은 지난해 5월 이래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12명 (8명은 국적회복허가, 4명은 현재 심사 중), 국가유공자 중 무공훈장 수훈자 후손 6명 (6명 모두 국적회복 허가) 등 총 18명에 대해 대한민국 국적회복 신청을 접수해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