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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부소산 낙화암 부근에는 고란사라는 절이 있다. 백제시대때 창건되었으나 백제의 멸망과 함께 소실되었고 그후 고려시대때 재건되었는데 이때 고란사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 이름의 유래는 근처 바위틈에서 자란다는 희귀한 풀인 고란초에서 그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이 바위틈에서 자란다는 고란초가 오늘 소개하려는 약초다. 물론 석위가 고란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고란초의 일종이 바로 이 석위라는 것이다.
여기서 착각해서는 안될 것이 우리나라에서 고란초를 따다가 석위로 사용했다가는 바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고란초는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이다. 석위는 꽃이 아닌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로 여러해살이 풀인데 주로 바위에 자생하기 때문에 바위옷이라고도 불렸다.한방에서는 잎과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그 효능을 살펴보면 소변을 이롭게 하고 몸에 열을 내리고 호흡기를 강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통증을 수반한 소변, 소변출혈 , 열을 동반한 신장염,만성기관지염, 세균성 설사 등에 사용한다. 그러나 이 석위의 효능중 가장 두드러진 효능은 뭐니뭐니해도 신장결석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보통 한의학에서는 결석에 금(金)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약초인 3금(金) 혹은 4금(金)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서 3금(金)이라함은 해금사(海金砂), 금전초(金錢草), 계내금(鷄內金) 을 말하며 4금에는 위의 3가지 약초에 울금(鬱金)을 포함시킨다.
그러나 솔직히 임상적으로 이 세가지 약초는 맥주만 몇번 마셔도 쉽게 빠지는 아주 작은 결석에는 효과가 있을 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 형성된 결석에는 그리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다. 물론 소변으로 배출시키지 못하는 큰 결석은 결석을 부수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신효한 처방을 써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본원에서는 소변으로 배출 시킬 수 있는 신장결석에는 이 석위와 아교를, 그리고 담낭결석에는 바나나잎을, 요로결석에는 백모근과 등심초를 사용한다.
신장결석은 일단 신장에서 요로로 결석을 움직여야하기에 같은 처방을 계속 사용해서는 안된다. 일단 결석이 요로로 옮겨갔으면 다음에는 요로결석을 빼주는 처방을 사용해야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기회에 다시 하도록 하고 오늘은 단방으로 신장결석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처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석위 12g ▶구맥 9g ▶복령 6g ▶저령 3g ▶목통 3g ▶상백피 3g ▶생감초 3g 등을 1ℓ의 물에 넣고 30분간 끓이고 반드시 뚜껑을 열어 식힌 후 차갑게 마시거나 따뜻하게 덥혀서 마시면 신장결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석위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진액이 부족한 사람이나 맥이 약하고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용을 금한다. 또한 잎을 사용할 시에는 반드시 석위 잎사귀 뒷면의 융모를 제거하고 사용해야만 한다.
김성진/중방의가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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