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폭스뉴스 칭찬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 비판 △뉴욕타임스(NYT) 비난 △트위터가 편향적이라는 주장 등을 담은 여러 글을 게시했다.
먼저 폭스뉴스에서 방영하는 ‘폭스앤드프렌즈’ 쇼에 대해선 “아침에 TV에 나오는 정치 관련 쇼 중 지금까지 최고의 것”이라고 칭찬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보수 성향 방송매체며 이 프로그램 역시 애청하는 것이다.
반대로 NYT를 향해서는 또다시 ‘국민의 적’(the Enemy of the People)으로 칭하면서 광분했다.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최근 NYT 칼럼에서 부자감세를 주창하는 집권 공화당 의원들의 도덕성과 권력 지향적인 태도를 비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루그먼과 NYT는 모든 신뢰를 잃었다”면서 “(크루그먼은) 나에 대해 아주 잘못되고 부정확한 글을 썼다. 그는 나를 향한 분노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시장이 실패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2016년 대통령 선거가 끝났을 때처럼 그들은 나한테 한 번 더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기 때문에 자신도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논지의 글도 올렸다.
그는 “옛날 대통령들은 경제 상황이 좋으면, 기본적으로 비판으로부터 면역을 갖고 있었다”면서 “지금은 내가 대통령이고 아마도 경제는 역사상 제일 좋을 테지만 주류 언론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언론에 또 화살을 돌렸다.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인 트위터에 대한 ‘음모론’도 제기했다. 트위터가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보수 인사들이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리트윗도 열심히 했다. 대부분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공화당 의원들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내용의 신뢰성을 저평가하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주류 언론 중 하나인 CNN의 크리스 실리자 에디터는 “트럼프를 누가 얼마나 지지하든 지난 24시간동안 그의 트윗을 편하게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면서 “그는 트위터에서 설익은 주장을 펼치고 고함을 치고, 예스맨·예스우먼을 칭찬하지만 그것은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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