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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시티 뱅크(행장 헨리 김·이하 PCB)가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CB는 최근 올해 1분기 660만달러(주당 40센트)의 당기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작년 4분기의 673만달러(주당 41센트)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626만4,000달러와 비교해도 액수만 4.8% 증가했을 뿐 주당 순익 면에서는 오히려 6센트 줄었다.
예금과 대출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총 예금고는 14억 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단 0.3%에 그치며 고금리 CD 등을 통한 고객 유치가 한계점에 달했음을 나타냈다.
순대출은 13억 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늘었지만 이 역시 지난해 4분기 대비 단 0.3% 만 증가하는데 그쳤다. 각종 비용 증가에 더해 미중소기업청(SBA) 대출 경쟁 강화로 새로운 활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폭이지만 예금과 대출이 늘면서 1분기 현재 PCB의 총 자산 규모는 17억 200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와 8.8% 증가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를 보면 PCB의 어려움이 드러난다. 수익성의 핵심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4.22%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4.33%에 비해 감소했고 자산대비 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악화됐다.
ROA가 1.57%로 전분기 1.60% 및 전년동기 1.73%에 비해 줄어든 가운데 ROE 또한 12.43%로 전분기 12.92%나 전년동기 17.50^에 미치지 못했다. 이외에 운영효율도 전분기 50.44%와 전년동기 51.62%에서 52.60%로 조금 후퇴했다.
PCB의 헨리 김 행장은 “각종 비용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예금과 대출 등이 증가했다”라며 “현재 대출 수요가 늘고 예금 관련 비용도 안정되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CB는 이번 실적발표와 함께 다음달 31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4일 기존 배당금(5센트) 대비 20% 증가한 주당 6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