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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난 7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지며 본격적인 바이어 마켓으로 진입했음을 알렸다.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코어로직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월 가주 주요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폭(전년동기 대비 기준)이 지난 7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LA카운티가 전년동기 대비 2.3% 상승한 가운데 오렌지카운티와 인랜드 엠파이어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집값이 각각 1.4%와 4% 인상하는 데 그쳤다. 샌디에고와 샌프란시스코도 상승폭이 1.1%와 0.3%에 불과, 사실상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가주지역의 전반적인 집값인상률은 2.2%에 머물러 상승폭이 예년 대비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집값이 크게 안정되면서 가주 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도 ‘과대’에서 ‘정상’으로 조정됐다.
가주를 포함한 미 전체 주택가격 상승폭 또한 전년동기 대비 3.7% 인상하며 지난 2012년 이래 상승폭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어로직 측은 “현재 금리가 안정되는 가운데 재고물량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보다 많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며 “바이어들의 시장 유입이 늘면서 내년까지 평균 주택 거래가격이 약 4.8%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76%는 주택 가격 상승이 지역 렌트비 인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했으며 44%는 높은 집값이 주택 소유율을 낮추는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수입이 증가해도 렌트비와 물가 등이 계속 오르고 있어 약 20~30%에 달하는 다운페이먼트를 모으는 것이 어렵다”며 “이것이 주택을 구입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