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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코어로직 케이스 쉴러 지수 위원회는 25일 지난 4월 전미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9% 전년동기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5.2% 상승(전년동기 대비 기준)을 기점으로 12월 4.7%, 1월 4.2%, 2월 4%, 그리고 3월 3.7%까지 계속 그 상승폭이 감소하고 있다.
4월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와 2.5%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치는 3개월 연속 상승한 반면 전년동기 대비 지수는 13개월 연속 둔화되며 시장 예상치 2.6%를 밑돌은 것과 동시에 상승폭 기준 지난 2018년 8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지수도 전미주택가격 지수와 궤도를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10월까지 5%를 웃돌던 지수는 11월과 12월 연속 4%를 기록한 후 올해 1월 2%대로 처졌고 2월 3%, 3월 2.6%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10대 도시 주택가격도 전월 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2.3% 오르는데 그쳤다.
10대 도시 주택가격 지수 또한 10월 4.7%를 고점으로 11월 4.3%, 올해 1월 3.1%, 그리고 2월 2.6%로 하락 추세다. 단 4월 지수의 경우 2.6%로 3월 2.2%에 비해 소폭 반등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라스베가스가 7.1%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6.0%와 5.6%를 기록한 피닉스와 탬파베이가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LA와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 가주 주요도시는 각각 상승폭이 1.5%, 0.8%, 그리고 1.8%에 그치며 미 평균치를 밑돌았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집값 상승세가 완만해 지고 있다”며 “여전히 전년동기 대비로는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모기지 금리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부담은 줄어들었다. 모기지 금리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재고물량이 꾸준히 공급된다면 가격 상승폭은 낮게 유지하며 거래는 늘어나는 호황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