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간지 LA비즈니스 저널(LABJ)이 최근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총 45개 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수익률(ROA·자산대비 수익률)과 부실자산 비율을 비교한 결과 오픈뱅크를 제외한 모든 한인은행들이 전년동기 대비 수익 감소를 나타냈다. 오픈뱅크는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익률 순위에서 전년동기 1.4% 대비 0.4%포인트 오른 1.8%로 LA 카운티 수익률 랭킹 5위에 올라 LA 카운티 소재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수익률이 올랐다.
퍼시픽시티 뱅크(PCB)는 수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1.7%에 비해 0.1%포인트 내렸지만 전체 12위를 기록했다. Cbb는 1.3%로 전년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13위에 랭크됐고 한미은행과 뱅크오브호프는 각각 1.2%로 19위와 20위를 차지했다.
한인은행들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중국계 은행들은 2.4%의 제너럴 뱅크(3위)를 시작으로 프리퍼드 뱅크(1.8%, 8위), 에버 트러스트 뱅크(1.6%, 9위), 미국 최대 중국계 은행 이스트웨스트 뱅크(1.6%, 10위) 그리고 한때 유니티 뱅크와의 합병설이 돌던 로얄 비즈니스 뱅크(1.6%,, 11위)등 대부분이 한인은행들에 비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장기 연체 비율과 무수익 자산 그리고 차압매물 등을 종합해 계산,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평가하는 중요 수치인 부실자산 비율에서는 PCB와 Cbb의 부실자산이 감소한 반면 뱅크오브호프, 한미, 오픈 등은 자본 대비 부실자산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PCB(23위)와 Cbb(20위)는 1분기 부실자산 비율이 각각 0.8%와 1.1%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와 1.9% 하락하며 자산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부실자산 비율이 높을 수록 경제 상황에 따라 악성 대출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PCB와 Cbb 모두 그만큼 크레딧 및 리스크 관리가 개선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PCB나 Cbb와 달리 뱅크오브호프는 전년동기 6.0%에서 6.4%(6위)로, 한미(7위)도 3%에서 6.1%가 되면서 재점검의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1분기 조사에서 리스트에 들지 않았던 오픈뱅크도 올해는 1.8%로 15위에 랭크돼 수익률이 오른 만큼 높아진 부실자산률로 그 효과가 상쇄된 모습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LA 카운티 소재 은행 중 실적율 1위는 BNY 멜론 트러스트였다. BNY 멜론 트러스트는 ROA 11.4%로 2위를 기록한 퍼스트 크레딧 뱅크(4.2%)을 약 3배 상회하는 수익을 냈다. 3위에 오른 퍼스트 제네럴 뱅크(2.4%)와는 그 격차가 더욱 컸다. 반면 골든 스테이트 뱅크는 부실자산이 총 24.1%에 달해 전면적인 경영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