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주택 시장 부진…5월 판매감소폭 작년 12월 이후 최대

신규주택판매부진
<사진:pexels>

모기지 금리 인하에도 미국의 신규 주택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25일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와 3.7% 감소한 62만6000 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감소폭 기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일 뿐 아니라 월스트릿 저널 등 전문가 예상치 1.5% 증가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상무부는 5월 수치 공개와 함께 지난 3월의 신규주택 판매치가 70만 5000채로 하향, 4월 판매치는 67만 3000채에서 67만 9000채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서부가 35.9%감소한 12만 5000채, 북동부가 17.6% 줄어든 2만 8000채 판매에 그치며 지난 2010년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남부는 지난 2007년 이래 최고치인 38만 9000채(4.9% 증가)로 집계됐고 중서부 또한 6.3% 증가한 8만 4000채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고정 금리가 하락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5월의 신규주택 판매치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며 “현재 신규 주택 개발을 위한 대지가 부족하고 여기에 숙련공 공급의 어려움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마찰로 건축 자재 비용이 상승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신규 주택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판매가 줄면서 5월 거래된 신규주택의 중간 가격은 30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만 6700달러보다 하락했다. 특히 4월 신규주택 가격이 34만 2200달러로 2017년 12월 이후 최고치였음을 감안하면 불과 1달만에 3만 4200달러나 떨어진 셈이다.

한편 거래 감소에 따라 지난달 신규 주택 재고물량은 6.4개월(33만 3000채)로 전년동기 5.6개월 대비 0.8개월 증가하며 시장 기준 정상치(6개월)을 회복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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