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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파트 렌트 수요가 지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타 업체 리얼 페이지의 최근 집계 결과 올해 2분기 미 전체 아파트 입주 건수가 전년 대비 11% 급증하면서 지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 전역의 아파트 공실률도 4.2%로 사실상 완전 임대에 접근했다. 특히 시카고와 휴스턴 등의 경우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 입주인 수가 아파트 건설 수의 3배에 달했다. 이들 지역 투자자들은 기존 콘도 및 상업용 빌딩을 사들여 아파트로 용도변경하고 있지만 수요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아파트 개발 건수가 지난 30년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대도시 고소득층 거주 지역에 지어지는 럭셔리 유닛에 편중되면서 실제 주택난 해결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렌트컨트롤 유닛 등 저소득층 주택만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구입이 늘면 렌트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집값 상승폭이 소득 상승에 비해 월등히 높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나이가 젊을수록 주택 소유보다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 단지에서 편하게 사는 것을 선호하는 것도 아파트 수요 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렌트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대도시 인근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도 급상승하고 있다.
실례로 렌트비에 큰 변화가 없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소도시 윌밍턴과 앨라배마의 헌츠빌은 최근 낮은 임대료를 따라 이동하는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리스비용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7.4%와 6.4%나 인상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