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위험 건물 여부 확인하세요”

노스리지 지진 당시 붕괴된 아파트

노스리지 지진 당시 붕괴된 아파트

LA 및 인근 지역에서 진도 6.0 이상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본인 거주 건물의 안전 여부를 문의하는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LA시의 지난 2016년 통계에 따르면 강진 발생시 붕괴 위험성이 높은 소프트 스토리 빌딩은 총 1만 3000여채에 달한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커브드 LA는 소프트 스토리 빌딩의 대부분이 건물 하층 부분이 약하게 설계돼 있다며 건물 1 층이 주차장이고 2층부터 주거 시설인 ‘딩배트(dingbat) 아파트’가 대표적인 소프트 스토리 빌딩이라고 설명했다.

실례로 지난 1994년 LA 카운티 노스 브릿지 강진 당시 붕괴된 건물의 절대 다수가 바로 딩배트 타입 건물이었다. 자신이 거주하는 건물이 소프트 스토리 빌딩에 속하는지 알아보려면 웹사이트 https://www.ladbsservices2.lacity.org/OnlineServices/?service=plr에 접속해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주소 입력 후에는 소프트 스토리 빌딩 해당 여부와, 해당 건물주가 LA 시로부터 지진 보강 공사 명령을 받았는지 그리고 지진 보강 공사를 실시했는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LA 시로부터 지진 보강 공사 통보를 받은 건물주는 통보일자를 기준으로 7년 이내에 공사를 마쳐야 한다.

소프트 스토리 빌딩 외에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도 강진에 취약하다. 1976년 이전에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의 대부분은 지진에 강한 철골 보강 없이 건설돼 강진이 발생할 경우 균열로 인해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에 대한 정보는 LA 타임스의 웹사이트 http://graphics.latimes.com/la-concrete-building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LA시 이외 지역도 지진 안전 지대로 볼 수 없다.

샌타모니카시(https://www.smgov.net/Departments/PCD/Programs/Seismic-Retrofit/)와 웨스트 할리우드 시(https://www.weho.org/city-hall/city-departments-divisions/community-development/building-and-safety/seismic-retrofit)도 각각 2000여도과 800여동에 달하는 지진 취약 건물 목록을 파악해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으며 이미 해당 건물주를 대상으로 지진 대비 보강공사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가주 지질연구소에서 제작한 ‘가주 지진 위험지도(https://maps.conservation.ca.gov/cgs/EQZApp/app/) 역시 지진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지도는 지진대의 분포, 지진 발생시 위험 지역 등이 표시돼 있다. 지질연구소 측은 LA지역에서 향후 30년 내에 진도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60%, 진도 7.5이상은 30%에 달한다며 미리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진에 대한 한인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LA 한인타운에서 지진 관련 특별 세미나가 개최된다. LAPD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를 주제로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LA 한인타운 노인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리며 18세 이상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문의 (213) 387-7733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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