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핑클, 14년만에 완전체…웃고 울고 추억여행 캠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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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처음 방송된 JTBC ‘캠핑클럽’은 1세대 아이돌 핑클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4년 만에 다시 모인 네 명의 멤버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가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여행을 하는 모습을 담는다. 여행을 통해 떨어져 있었던 마음을 나누고,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설지 결정하게 된다.

이들의 재결합이 14년이나 걸린 이유가 뭘까. 이효리는 “20대 여자 아이들이니까 민감한 시기였다. 작은 것 하나에도 민감했다”라고 했다. 또 이진은 “성향이 각자 달랐다”라고 했고, 성유리는 “언니들에게 미안하지만 망설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핑클 멤버들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만남을 가졌다. 옥주현은 “결과적으로 내가 너무 걱정을 많이 했더라”고 말했고, 성유리는 “우리가 이렇게 네 명이 다 마음이 맞은 적이 처음이었다. 이런 저런 고민과 상황이 있지만 이건 무조건 GO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캠핑클럽’ 촬영을 앞둔 지난 5월 이들이 모두 다시 모였다. 이효리는 “이번 촬영의 룰을 정하자. 어제 자면서 생각했다. 내가 핑클 때 못 했던 리더의 모습을 이번에 하기로 했다”라면서 “내가 너무 철없이 굴지 않았냐. 내가 확실히 리더 노릇을 해야겠다”라고 했다.

이효리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이제 우리 모두 서로 받아줘야 할 때가 되지 않았냐. 넷이 똑같이 맞추려 하지 말고 각자의 개성을 받아주기로 하자”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공주역에 모여서 여행을 시작했다. 이효리가 가장 먼저, 이어 이진과 성유리가 도착했다. 늦는 옥주현을 기다리며 핑클의 히트곡 ‘루비’를 다시 불렀다. 이들은 ‘루비’는 결국 남자친구가 바람피운 이야기라면서 웃음을 참지 못 했다.

이효리는 “(가사 속) 새로운 여자를 만나서 만나지 말라고 부탁했다니. 바람 피운 것 아니냐. 지금 같았으면 ‘네 년이냐. 이리 와!’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성유리도 “어딜 곱게 보내주냐. 절대 곱게 보내주지 못 한다”며 “그땐 참 수동적이었다”라고 했다.

옥주현이 도착했다. 그 누구보다 많은 짐을 들고 온 옥주현의 준비성에 이효리는 “주현이 역시 잘 챙기는 구나. 너의 이런 점은 정말 본받을 만하다”라고 했다. 이에 이진과 성유리는 “언니 뭐야. 무슨 갑자기 칭찬이야”라며 이효리의 갑작스러운 ‘리더’ 발언을 제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진은 캠핑카를 정리하면서 이효리의 카디건을 찾아줬다. 이효리는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 너랑 나랑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어”라고 했다. 이진도 “그러니까 우리 핑클 때 생각하면 서로 말을 안 했잖아. 우리 사이가 나빴던 건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지난 일은 잊자. 원래 너는 블루고 나는 레드였기 때문에 친하지 않았던 거야”라면서 이진과 농담을 주고 받았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효리가 캠핑카를 몰았다. 핑클 1집 앨범을 들으면서 추억에 젖었다. 모두 녹음 뒷이야기, 활동 당시 에피소드를 풀어놓기 바쁠 때 옥주현은 감격한 듯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멤버들의 반응은 위로 대신 ‘의아한 표정’이었다. 이효리는 “왜 이래? 갱년기야 왜 이래”라고 ‘디스’하기도 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용담호와 금강이 만나는 용담 섬바위. 멤버들은 “일부러 이렇게 세팅한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천혜의 풍경에 감탄했다. 캠핑카를 대고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캠핑카에 설치된 천막을 빼 그늘막을 만들고, 하룻밤 묵을 준비를 했다. 다들 처음 해보는 캠핑에 서툰 실수들을 했지만 설레는 표정은 여전했다.

저녁 메뉴는 부대찌개와 달걀 프라이. 간단한 요리라고 준비했지만 야외에서 하려니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이효리는 요리하는 동생들을 위해 팝송 LP를 틀면서 분위기를 돋웠다. 그러나 동생들은 노래에 집중하지 않고 요리에만 신경 쓰며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이어갔다. 이어 이효리는 가요 시상식에서 했던 캐럴 무대를 재현하며 추억에 빠졌다.

밤이 깊고 모닥불을 피운 채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효리는 ‘배란일’을 언급하면서 “잠깐 다녀오면 안 되냐. 아주 잠깐이면 된다”라고 ’19금 토크’를 이어갔다. 성유리와 이진도 임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 나이 때는 자연스럽게만은 안 되고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더라”고 말했다. 옥주현을 제외하고 모두 결혼해 가정이 있어, 대화는 핑클 시절과 많이 달라졌다. 멤버들도 “우리가 이런 대화를 하다니”라며 놀랐지만,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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