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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남가주 주요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주민들의 렌트비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정보 전문 포털 아파트먼트 리스트 닷컴의 8월 렌트비 보고서에 따르면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 일부를 포함하는 LA메트로 지역 아파트의 렌트비는 1 베드룸 1370달러, 2베드룸 1760달러로 전월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0.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LA 메트로 지역의 렌트비는 지난 1월 소폭 감소한 이래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렌트비가 올랐지만 상승폭은 가주 평균(1.2%) 은 물론 전국 평균치(1.6%)를 크게 밑돌아 임대료 상승세는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렌트비는 LA 메트로에 속한 모든 도시에서 전년동기 대비 기준 상승했지만 지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LA 메트로 지역 중 렌트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북부 랭캐스터로 2베드룸의 렌트비가 메트로 평균을 밑돈 1612달러 였다. 렌트비는 전년동기 대비 1.2%가 올랐지만 7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0.5%가 떨어졌다.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OC지역의 어바인은 2베드룸 중간가격이 2738달러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4%와 1.2% 올랐다. 전국적으로 어바인 보다 렌트비가 높은 지역은 2베드룸 기준 3130달러인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뿐이다.
상승폭만을 기준으로 하면 LA북서쪽에 위치한 발렌시아가 포함된 산타클라리타가 1베드룸 2093달러, 2베드룸 2690달러로 1년전에 비해 4.2%나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8%를 기록한 네바다 주 핸더슨 그리고 4.4%인 애리조나 주 유마에 이어 인상률이 미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주의 평균 렌트비는 1베드룸 1448달러, 2베드룸 1846달러로 각각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0.4%와 1.2% 인상됐고 미 전국 평균은 1베드룸 959달러, 2베드룸 1190달러로 7월 대비 0.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LA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샌호세 등을 제외한 스탁턴, 롱비치, 애너하임 그리고 새크라멘토 등 가주지역 주요 도시의 렌트비도 지난 5년간 전국 평균 (12.2%)의 2배를 상회할 만큼 빠르게 인상됐다”라며 “인상폭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가주 평균 도시의 렌트비는 동일 매물 기준 타주 도시의 1.5배 이상이다. 동기간 실업률이 감소하고 임금도 올랐지만 가주 주민들의 렌트비 부담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