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딸린 집 54% 이상 더 비싸게 팔린다

집 수영장
수영장이 딸린 집의 판매가격은 그렇지 않은 주택에 비해 16만달러 이상 더 비싸게 팔린다.

<사진캡쳐 =HGTV>

A씨와 Y 씨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크기의 집을 구입했다. 부동산 침체기에 구입한 영향인지 집값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집을 팔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을 때 두 집은 약 16만달러 이상 가격 차이가 났다. 내부 면적 등에서 큰 차이가 없는 두 집이 이와 같은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물(?) 때문이었다.

모기지 업체 렌딩트리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수영장의 유무에 따른 주택 판매가격의 차이는 최대 54%에 달한다. 수영장이 있는 집이 47만달러 선에 팔린다면 수영장이 없는 집은 30만 5000달러 선에 거래된다는 이야기다.

즉 전체 주택 가운데 수영장을 갖고 있는10%의 주택이 수영장이 없는 기타 주택 90%에 비해 판매가격이 무려 50% 이상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런 가격 차이는 지역의 평균 기온이 높은 곳일 수록 더욱 뚜렷하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보통 수영장 유무에 따라 스퀘어피트 당 건설 가격은 적게는 10달러 내외 많게는 20달러가 차이난다”며 “하지만 다시 집을 팔 때 가격 차이가 10만달러 이상 나는 것을 고려하면 가능하면 사이즈가 작더라도 수영장을 설치하는 것일 유리하다. 수영장의 경우 생각보다 관리도 쉽기 때문에 그리 많은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고 권고했다.

실제 미 전역에서 가장 수영장 설치 비율이 높은 도시 중 하나인 라스베가스의 경우 수영장 유무에 따른 평균 거래 가격은 35만 7000달러와 24만 1000달러로 약 11만 60000만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이지만 수영장 건설 비용은 스퀘어 피트 당 151달러와 143달러로 단 8달러에 불과했다. 11만 6000달러에서 수영장 건설 비용을 빼도 10만달러 이상의 이윤을 본다는 계산이다.

한편 수영장 외에도 간단한 업그레이드로 주택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많다.

현장 브로커들은 “바이어의 나이가 어릴 수록 USB 아울렛, 자동 온도조절기, 전등 조절기(디머), 오토 커튼, 오토 락 등의 선호도가 높다”며 “이런 편의 시설 등은 구매 비용이 수백달러 미만이며 설치는 물론 관리도 용이하기 때문에 투자 대비 수익이 높다. 집이 팔리는 기간도 이런 스마트 기기가 설치된 경우 평균 10일 이상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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