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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오피스 공유 그리고 주택공유에 이어 개인 주택의 수영장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스윔플리(swimply)는 주택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와 같이 가입자(호스트)가 자가 주택의 수영장과 주변 공간의 사진을 찍어 등록하면 고객이 이를 검색해 예약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사용료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LA의 경우 50~75달러 사이(성인 2명 기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스윔플리는 호스트로부터 수영장 대여 비용의 15%를 수수료로 받는다.
호스트는 가입시 본인 수영장의 대여 비용, 대여 가능시간, 사용 인원, 그리고 지참 가능한 물품 등을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올리고 여기에 더해 상황에 따른 취소 정책과 고객을 위한 프라이버시 등급을 설정할 수 있다. 단 스윔플리는 호스트와 고객간 수영장을 중재할 뿐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관련 보험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호스트는 본인 주택의 보험이 수영장 관련 조항을 포함하는 지 확인해야 하며 고객 안전을 위한 안전장비 및 수질(염소 수치 ) 등에 대한 정기점검도 받아야 한다.
스윔플리 런칭과 동시에 호스트와 고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호스트의 입장에서는 매월 며칠만 수영장을 빌려줘도 월 80달러 정도인 관리비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고 대여 여부에 따라서는 짭짤한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고객 역시 주택 수영장 유지 및 보수 부담 없이 본인이 원할 때 마다 집에서 가까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인원을 늘려도 수영장 사용료에는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친구나 가족과 쉐어하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또 호스트와의 조율에 따라 생일 및 풀파티 등의 용도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스윔플리는 이스라엘 출신의 벤처 사업가 부님 라스킨이 미국 이민 후 거주했던 뉴저지 레이크우드 지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런칭했다. 라스킨은 “12명의 형제와 성장했는데 특히 여름철이면 좁은 집에서 더위에 시달렸다”라며 “그러다가 이웃이 수영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이웃의 수영장을 월 관리비 25%를 내는 조건으로 사용하게 됐는데 곧 이 소문이 이웃에 퍼지며 큰 인기를 모으게 됐다. 스윔플리는 그때의 경험에서 비롯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구글 어스에서 지역에 수영장을 가진 집을 찾아내 허락을 받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곧 30가정 이상이 등록했고 시간당 150명 이상이 사용하는 것이 지역 방송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다”며 “곧 동료들과 함께 앱을 구상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