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4대 상장 한인은행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에 따르면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은 소폭 개선, 퍼시픽 시티 뱅크(행장 헨리 김, 이하 PCB)와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보합’, 그리고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소폭 감소’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1일 4대 상장 한인은행 중 가장 빨리 실적을 공개하는 뱅크오브호프는 3분기 주당 32센트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분기와 같은 것이지만 전년동기(36센트) 대비 감소한 것이다.
2분기 뜻밖의 부실대출로 순익이 급감했던 한미은행은 주당 49센트의 순익을 낼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한미가 지난 2분기 실적이 급감했지만 빠르게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며 문제를 해결한 만큼 전 분기 (9센트) 대비 크게 증가한 49센트(전년동기 주당 50센트)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PCB와 오픈뱅크는 각각 전분기와 같은 40센트와 23센트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PCB가 44센트에서 40센트로 감소하는 반면 오픈뱅크는 21센트에서 23센트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한층 낮아진 법인세 혜택 등이 무색하게 최저임금 인상과, 기준금리 변동, 예금 유치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그리고 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은행권의 순익 둔화가 점점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한인은행들은 주가를 지키기 위해 무리해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데 주식투자 가치를 가늠하는 순익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못한다면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Cbb 뱅크와 US 메트로 뱅크 등 비 상장 한인은행들은 이달 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하는 콜 리포트를 통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