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과의 근접성이 주택 가치를 크게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대중교통연합(APTA)이 지난 5년간 LA와 보스턴, 하트포드, 미네아 폴리스, 피닉스, 시애틀 그리고 유진 등 7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과 대중교통 근접성과의 상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대중교통과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주택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APTA의 조사에 따르면 대중 교통과의 거리가 0.5마일 이내에 위치한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이 대중교통과의 거리가 먼 외곽 지역에 비해 지역별로 4~24%나 높았다.
상업용 부동산 또한 대중교통과의 거리가 가까운 지역이 기타 지역의 중간 가격을 5~42%나 웃돌았다. 또 대중교통과의 인접성은 렌트 수요를 2~14% 늘릴 뿐 아니라 지난 5년간 렌트 매물을 4만 500유닛이나 증가시켰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중교통과의 거리가 가까운 지역의 거주민 중 25%는 차량을 소지하지 않고 있었고 이에 따라 연간 2500~4400달러의 비용을 절약했다.
통계 지역 중 LA만을 세분하면 대중교통과 인접한 지역의 주택가치 상승폭(61%)이 외곽지역(53%)를 8% 상회했고 상업용 부동산 판매가 또한 타 지역이 48% 오른 것에 반해 대중교통 인접 지역은 85% 인상됐다.
렌트비 역시 타 지역이 2% 오르는 동안 대중교통 인근 지역은 4% 이상 상승했다. 대중교통을 종류별로 분리하면 버스와 지하철에 대한 선호도가 경전철 등 기타 수단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APTA의 폴 스코우텔라스 대표는 “대중교통의 주는 편리함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주택 가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중교통과의 인접성은 주민들 특히 저소득층이 직장을 더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해 실업률을 낮추고 학생들의 진학률도 높여 장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다. 또 유동 인구가 늘기 때문에 기업(사업체)의 수익까지 올리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