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가 최근 공개한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전국 SBA 대출 순위(대출 규모 기준, 총 1,708개 금융기관)에 따르면 미 전역 한인은행의 SBA 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우선 서부지역 12개 한인 금융기관들은 2019년 회계연도 동안 총 1,385건, 10억8135만 달러의 대출을 기록했다. 대출건수는 1442건에서 57건 감소했고 대출액도 전년도 12억7545만 달러에 비해 15% 이상 줄었다. 평균 대출액도 전년동기 88만달러에서 78만 달러로 감소했다.
금융기관 별로는 뱅크오브호프가 대출건수 494건, 대출액 2억 2610만달러로 한인 금융기관 중 1위, 전체 16위에 올랐다.뱅크오브호프 외에는 Cbb뱅크가 172건 1억 6127만 4000달러로 26위, 퍼시픽시티(PCB)가 150건 1억 3922만 5000달러로 32위, 오픈(98건, 1억 1380만달러) 과 한미(206건 1억 1120만달러)가 각각 43위와 44위에 올라 상위권에 포함됐다.
최근 SBA 시장에서 꾸준히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센터스톤 SBA 렌딩(54위), US 메트로(71위), 하나스몰비즈니스 렌딩(89위)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뱅크(136위)와 우리아메리카(145위), 신한아메리카(167위) 도 꾸준한 실적을 올렸다. 이에 반해 오하나 퍼시픽의 경우 단 2건 21만 5000달러(1435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 동부지역에 포진한 한인은행들 역시 SBA 대출 건수와 액수가 감소했다.
연방중소기업청(SBA) 뉴욕지부가 발표한 2019회계연도 SBA대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뉴욕 주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의 대출 건수는 지난해 227건에서 200건으로 줄었고 SBA대출 총액(뉴욕 기준)도 2억309만6000달러로 전년 2억4096만1000달러에 비해 15.7%나 감소했다. 순위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곳을 점하고 있지만 액수와 건수에서 어려움이 드러난다.
실례로 총 64건, 8123만 9000달러를 기록해 한인은행은 물론 지역 대출 1위를 차지한 뉴뱅크마저도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대출 건수가 20%가까이 감소했다. 1억141만5,000달러와 비교하면 20% 감소했다.
뉴뱅크 이외에 이외에도 뉴밀레니엄, 우리아메리카, 뱅크오브호프, 한미 역시 대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은행권에서는 대출 규모와 액수 감소의 원인을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이어졌던 연방정부의 셧다운에 따른 처리 지연 그리고 소비 심리 불안으로 인한 SBA 대출 수요 감소에서 찾고 있다.
모 한인은행의 SBA 대출 담당자는 “현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했고 SBA 프리미엄 관련 비용까지 줄었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전체 건수와 액수가 줄었다지만 한인은행 대부분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은 SBA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