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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소유주들의 에퀴티(현 주택 가격에서 주택 구입 당시 빌린 모기지를 빼고 남은 액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 증가폭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포털 코어로직의 최근 집계(올해 2분기 기준)결과 미 주택 소유주들의 에퀴티가 전년동기 대비 4279억달러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미 전체 주택 소유주의 약 63%가 전년동기 대비 4900달러의 자산을 늘린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6784억달러 증가, 8.1%, 9700달러)와 비교할 경우 그 증가폭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미 주별로는 코네티컷과 델라웨어 그리고 사우스다코타 등 단 3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의 에퀴티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이다호가 2만2100달러로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에퀴티 증가를 기록했고 2만달러의 와이오밍과 1만 7000달러의 네바다 주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는 유타(1만 6000달러)와 애리조나(1만 5000달러) 그리고 콜로라도(1만1000달러)도 높은 에퀴티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캘리포니아(2000달러), 워싱턴(1000달러), 켄터키, 오클라호마(각 3000달러) 등은 에퀴티 증가폭이 미 평균을 크게 밑돌아 대조를 이뤘다.
에퀴티 증가는 곧 깡통주택 감소로 이어졌다. 코어로직의 집계 결과 2분기 현재 미국의 깡통 주택 수는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와 9% 감소한 200만채(전체 모기지 대출 주택의 약 3.8%)을 기록했다. 깡통주택의 비율이 전체 모기지의 26%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던 2009년 4분기와 비교할 경우 무려 22%포인트 이상 내린 수치다.
깡통주택이 줄면서 네가티브 에퀴티 또한 전분기 대비 26억달러 감소한 3027억달러로 줄어들어 차압 위험을 낮췄다.
주별로는 워싱턴주의 깡통주택 비율이 1.5%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오레건, 유타(각1.6%)와 콜로라도(1.7%) 그리고 캘리포니아(2.1%) 등의 깡통주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루지애나는 깡통주택의 비율이 전체 10.3%로 가장 높았다.
도시별로는 샌프란시스코의 깡통주택 비율이 0.6%로 전국 최저치로 집계됐고 LA와 덴버도 각각 1.4%로 사실항 깡통주택을 찾기 어렵게 됐다. 휴스턴(1.6%)와 보스턴(3.2%)등도 깡통 주택 비율이 미 평균치를 하회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