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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숨을 고르던 미국 주택 가격이 연말을 향할 수록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위원회는 26일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평균 6%(전년동기 대비 기준)를 웃돌던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연말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며 오해 상반기까지 이 흐름을 이어갔지만 7월 3.1%에 이어 8~9월 두 달 연속 3.2%오르며 반등했다.
분야별로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와 2.1% 상승하며 월스트릿저널(WSJ) 등 전문가 예상치 1.8%를 웃돌았다.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지난해 10월까지 5%가 넘는 상승세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 2% 초반까지 둔화됐지만 연말로 갈 수록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 높아졌다. 1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의 경우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과 달리1월 3.1%, 2월 2.6%, 3월 2.2%, 4월 2.3%. 5월 2.2%, 6월 1.8%, 7월 1.6%, 8월 1.5%로 상승폭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 서부 지역과 남동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피닉스가 연중조정치 적용 6.0%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4.6%의 샬럿과 4.5%의 템파가 그 뒤를 이었다.
20개 도시 중 10개 도시가 작년 동기 대비로 지난 8월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샌프란시스코만은 조사 대상 도시 중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 (-0.7%)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크래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상반기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9월 주택 가격지수가 2018년 8월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 이 수치만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의 둔화가 멈춘 것인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