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는 이들 은행 파산이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파산 원인이 심각한 경영 부실에서 온 것이 아니라 엔로, 스테이트, 루이사 커뮤니티 그리고 리솔리투 뱅크 등은 사기 혐의 및 내부문제 그리고 시티내셔널 뱅크 오브 뉴저지는 금융감독국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받은 ‘동의명령(consent order)’ 불이행인 만큼 지난 금융위기처럼 심각한 부실이 아니며 4개 파산은행의 총 자산규모 역시 2억 1400만달러에 불과해 2017년 파산은행의 자산 650억달러의 1/10에도 미치지 못한다”라며 “미국 역사상 매년 5개 은행이 문을 닫는 것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단 한곳의 은행도 문을 닫지 않았던 지난해가 이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파산은 오히려 경제에 좋은 징조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단 하나의 은행도 파산하지 않았던 기간이 바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총 32개월인데 당시 7천개가 넘는 미국 은행 중 어느 한 곳도 파산을 경험하지 않으면서 최고의 금융 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시작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은행이 망하지 않는 것은 “탄광 속에서 침묵의 카나리아가 울고 있는 때”라며 매년 일정한 은행이 문을 닫는 것이 건전한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는 말은 과거 광부들이 탄광의 유해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들고 탄광에 내려갔던 것에서 나온 말로 위기를 사전에 경고해주는 신호라는 의미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은행시스템 내 불균형이 증가하고 문제가 있는 관행이 늘어남에도 이를 사전에 경고하기는커녕 금융당국은 문제가 없다는 기뻐했던 지난 금융위기 당시를 기억해야 한다”며 “경쟁적이고 다변화된 시장에서 어떤 은행은 성공하지만, 어떤 은행은 망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로 안정된 금융시스템은 일부 은행들이 실패해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장기간 은행이 실패하지 않는 것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긴장하고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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