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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지점 중 예금고 1위는 어디일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최근 (2019년 2분기 기준) 집계 결과 뱅크오브호프의 LA 윌셔 본점이 미 한인은행 지점 중 가장 많은 예금고(총 26억3,212만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를 기록한 한미은행 윌셔 본점의 예금고 8억3,547만달러를 약 3배 웃돈 수치로 미 10대 한인은행의 전 지점 중 유일하게 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것이다.
예금고 3위는 뱅크오브 호프의 LA 올림픽- 후버 지점으로 2분기 기준 예금고 5억 8192만달러를 기록, 한미은행의 본점을 제외한 각 은행의 모든 지점보다 많았다. 만일 기준점을 3분기까지로 확대할 경우 예금고는 6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4위 역시 뱅크오브호프의 뉴욕 맨해튼 지점이 이름을 올렸다. 뱅크오브호프 동부 영업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 지점은 예금고 4억 8790만달러로 한인 은행 동부지역 지점 중 유일하게 예금고 톱 5에 포함됐다.
5위는 Cbb 뱅크의 윌셔 본점이 차지했다. Cbb 뱅크의 윌셔 본점은 예금고 4억992만달러로, 퍼시픽 시티 뱅크 (이하 PCB, 3억9,007만달러) 본점을 작은 격차로 따돌렸다.
이외에 각 한인 자본 은행들의 지점을 중에서는 오픈뱅크의 윌셔본점이 3억1,205달러로 10위, US 메트로 은행과 유니뱅크 본점이 각각 1억 5235만달러와 1억 2971만달러로 45위와 63위를 그리고 오하나 퍼시픽 본점이 1억 2694만달러로 65위에 랭크됐다.
한국계 은행인 신한 아메리카와 우리아메리카의 경우 LA 한인타운 올림픽 지점과 뉴욕 맨해튼 점이 각각 예금고 1억 7000만달러(40위)와 3억 2823만달러(9위)로 타 지점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 결과 한인은행 전체 지점의 절반을 넘긴 86개 지점이 1억달러 이상의 예금고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 80개 대비 6곳이 증가한 것이다.
2억달러를 넘긴 수퍼지점도 지난해 24곳에서 31곳으로 7개나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43개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17개의 한미가 이었다. PCB는 1억달러 이상 지점이 총 6곳이었고 Cbb와 오픈은 각각 4개 지점이 1억달러 이상의 예금고를 보유했다. 신한 아메리카와 우리 아메리카도 각각 5개와 4개 지점이 1억달러 이상의 예금를 가진 것으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남가주 지역의 1억달러 이상 지점이 총 59개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가운데 뉴욕주가 8개, 일리노이와 워싱턴이 각각 5개와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워싱턴은 4개 지점이, 뉴저지는 3개 지점의 예금고가 1억달러를 상회했다. 최근 한인은행들의 지점망 설치가 늘고 있는 북가주 역시 3개 지점의 예금고가 1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텍사스와 조지아, 버지니아 그리고 하와이는 각각 1개 지점의 예금고가 1억달러를 넘겼다.
한편 각 은행 지점의 예금고가 크게 늘면서 10개 한인은행들의 총 예금고는 전년동기 228억 8041달러에서 242억7,237만달러로 약 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