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수익성 ‘빨간불’ 켜졌다…자산대비수익률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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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의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주간경제매체 ‘LA비즈니스저널’이 최근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45개 은행의 올해 3분기 주요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한인은행들의 자산대비 수익률(이하 ROA)이 전년동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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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한데다 부실자산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나스닥 상장 4개 은행 가운데서는 오픈뱅크의 ROA가 가장 높았다.오픈뱅크는 1.4%에서 1.6%로 상승하며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ROA가 개선됐다. ROA 순위 또한 11위로 한인은행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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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최대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ROA는 지난해 1.3%에서 1.2%로 0.1%포인트 떨어져 LA카운티 소재 은행 중 20위에 랭크됐다.한미은행은 2분기에 터졌던 부실대출건이 발목을 잡으면서 ROA가 1.3%에서 0.9%로 대폭 감소했다. 순위 또한 29위로 중 하위권까지 밀려났다. 퍼시픽시티뱅크(PCB)는 1.6%로 지난해 3분기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상위권인 12위에 랭크됐다. 비상장 한인은행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Cbb 뱅크는 ROA가 1.5%에서 1.2%로 후퇴하며 전체 1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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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인은행들과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계 은행은 한인은행들에 비해 ROA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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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은행은 퍼스트 제너럴 뱅크가 ROA 2.2%로 4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프리퍼드 뱅크(1.8%, 6위), 캐세이 뱅크(1.6%, 9위) 그리고 에버 트러스트 뱅크(1.6%,10위)까지 4개 은행이 톱 10에 포함돼 소수계 커뮤니티 은행 중 가장 뺴어난 실적을 올렸다. 기타 은행을 포함해도 이스트 웨스트 뱅크 (1.6%, 13위), 로얄 비즈니스 뱅크(1.5%, 14위), 퍼스트 커머셜 뱅크 USA가 (1.3%,18위), 퍼시픽 얼라이언스 뱅크(0.9%, 30위) 등 총 8개 은행이 톱 30에 포함돼 실적을 인정받았다.

전체 ROA 순위에서는 BNY 멜론 트러스트가 12.9%로 2위인 웰스파고 뱅크 리미티드(4.6%)를 3배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고 퍼스트 크레딧 뱅크(4.5%,3위) , 제너럴 뱅크(2.2%, 4위) 그리고 퍼시픽 웨스턴 뱅크(1.9%, 5위) 순서로 그 뒤를 이었다.

ROA 보다 더 큰 문제는 부실자산다.

부실자산이란 30일에서 90일이상까지의 연체 대출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여신 그리고 차압매물 등을 합산해 산출한다. 부실자산은 경기에 따라 디폴트로 이어져 은행의 크레딧 등급 하락 및 리스크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은행이 가장 신경 쓰는 분야다.부실대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한미은행이다.

한미의 부실자산은 올해 3분기 현재 9.6%로 지난해 2.8%대비 6.8%포인트나 늘어나며 부실자산 순위 4위가 됐다. 은행의 크레딧 악화를 초래했던 2분기의 부실대출이 뼈아픈 이유다.

전체 부실자산 순위에서는 골든 스테이트 뱅크가 2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EH 내셔널 뱅크가 15.1%로 2위, 퍼스트 크레딧 뱅크가 12.6%로 3위에 올랐다.

Cbb뱅크의 부실자산 비율도 1.1%에서 4.1%로 크게 늘어나며 부실 대출 순위가 7위까지 올랐다. 오픈 뱅크 역시 전년동기 0.7%이던 부실자산이 2.3%까지 증가하며 13위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부실자산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4.8%에서 4.9%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며 선방했지만 부실자산 순위는 6위로 여전히 높았다..

이에 반해 PCB는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부실자산(0.8%)이 증가하지 않아 부실자산 순위 25위로 떨어지며 자산관리 능력을 뽐냈다. 이로써 부실자산 상위 15개 금융기관에 포함된 한인은행의 수는 총 4곳이 돼 전년동기 2곳에 비해 늘었다.

한편 부실자산 전체 순위에서는 골든 스테이트 뱅크가 여전히 27.2%로 1위에 머물며 파산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15.1%의 EH 내셔널 뱅크와 12.6%의 퍼스트 크레딧 뱅크도 심각한 체질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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