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설지출 6개월만에 감소세

미국 건설지출

미국의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건설지출이 여섯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 인구조사국 센서스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건설 지출(민간 및 공공 모두 포함)은 총 1조3280억달러(연중 조정치 적용)로 2019년 6월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조3300억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2018년 12월과 비교하면 5% 증가한 수치다.

12월 건설지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누적 건설지출 또한 전년 대비 0.3% 줄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분별로는 주택 건설이 수년래 최저치에 도달한 모기지 금리에 힘입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와 5.8% 늘어난 5480억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주택 부분은 2.7% 증가했고 아파트 건설은 1.8% 감소했다.

이에 반해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공실률이 치솟고 있는 쇼핑 몰과 사무실 빌딩은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인 1.8%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정부 건설은 2.1% 증가하며 지난 7년래 최대치에 도달했는데 연방건설 지출이 크게 늘며 주정부와 로컬 정부의 지출 감소를 만회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낮은 모기지 금리와 실업률 등 주택 시장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각종 지수들이 극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여기에 지난달 건설업체의 경기 전망치(NAHB 웰스파고 지수)가 75로 1999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한 것까지 고려하면 올 한해는 공급이 수요가 균형을 이루며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유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