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진 대구시 서구의 한 요양병원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연합=헤럴드경제] |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한 동안 확진자 감소추세를 보이던 대구에서 또 다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요양병원 등 5곳서 8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부터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무더기 추가 확진자 사실을 파악했다.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만 74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는 환자 57명과 직원 17명 등 총 74명이다.
해당 요양병원 시설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390여곳에 전수조사 과정에서 집단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
전수조사는 현재 3분의 1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요양병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에서 잇따라 추가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앞서 김신요양병원은 지난달 24일 간병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코호트 격리된 바 있으며, 리더스 재활병원에서도 집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해 전원 격리 조치됐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413명으로 전날보다 93명 증가했다. 신규 하루 증가 폭은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76명, 16일 74명, 17일 84명이었다.
신규 확진자 93명 가운데 55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 46명, 경북 9명이다. 대구는 요양병원 1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