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은행 자사주 매입 중단…코로나 위기 대처 위한 대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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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형은행들이 한인은행과 달라 자사주 매입 중단을 선언했다.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월가 대형 은행들은 최근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멈추고 비축한 보유 자금을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개인과 기업을 지원하는데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P 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 그룹, 모건 스탠리, 웰스파고 그리고 골드만 삭스 등 미 금융안정포럼(FSF)에 속한 대형 은행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라며 “은행들은 자사주 매입 보다 고객과 국가를 지원을 우선할 의무가 있다”며 “현재 경제 활동이 억제되면서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은행의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보유한 자금을 개인과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연방준비제도(Fed)와 백악관, 그리고 의회가 취한 조치와 부합하는 것”이라며 “우선 6월 30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중단할 것이며 이후 상황에 따라 매입을 재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 대형 금융기관의 이번 조치는 지난주 미 의회에서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고객과 경제 지원을 확대하라는 압력이 나온 뒤 이뤄진 것이다.

실제 미 연준은 은행의 성명 발표에 앞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춘 0.00~0.25%로 결정하고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발표하며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자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하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은행들이 금융충격을 대비해 쌓아둔 완충자본을 동원해 대출을 확대하고 대출 고객들과 원활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SF 소속 8개 대형은행들의 자본이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40%이상 늘어난 9140억 이상인 만큼 지원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편 미 연준과 금융기관 외에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캐나다중앙은행(BOC), 영국중앙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6개국 중앙은행 등도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해 통화 교환 금리를 낮추고 만기 84일의 오퍼레이션을 제공해 대출 기한을 늘리는 공동 대응에 나섰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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