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들이 코로나19 노출 위험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출근해야 하는 텔러 및 콜센터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텔러 및 콜센터 직원 사기 진작에 가장 먼저 나선 것은 JP 모건체이스다.JP 모건 체이스는 직원 중 재택 근무가 불가능한 현장직 직원들에게 4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각각 500달러씩, 1000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씨티 그룹도 JP 모건 체이스와 같이 기본급 6만달러 이하인 텔러와 콜센터 직원들에게 일괄적으로 1000달러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으며 US은행은 지점 및 콜센터 근무 직원을 포함해 총 3만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간당 임금을 20%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각 지점과 콜센터 등 일선 직원들에게 매월 4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에 더해 지점 운영 시간을 조정,근무 시간을 최대 2시간까지 줄였다.
웰스파고는 연봉 10만달러 이하 현장 직원들에게 보너스 지급을 결정했는데 풀타임은 600달러, 파트타임은 300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 19 노출 위험이 높은 지점 직원들의 경우 다음달 17일부터 5차례에 걸쳐 각각 200달러의 추가 보너스도 주어진다.
반면 한인은행들의 경우 특별 보너스 지급이 ‘사실상’ 힘든 것으로 알려진다. 한 한인 상장은행의 간부는 “한인은행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크게 감소한데다 자사주 매입 및 현금 배당 인상으로 인해 자금 사정이 빠듯한 상황이다”며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현장 직원에 대한 특별 보너스 및 기타 인센티브 제공을 시작하자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다. 보너스 지급에 상응하는 당근을 제시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한숨지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