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확진자 2천명 넘어…”컨벤션센터 야전병원 전환”

29일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남녀 한쌍이 바다로 향하는 백사장의 산책로를 걷고 있다. 이 커플은 순찰경찰에 의해 되돌아갔다.

29일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남녀 한쌍이 바다로 향하는 백사장의 산책로를 걷고 있다. 이 커플은 순찰경찰에 의해 되돌아갔다.<AP=헤럴드경제>

LA카운티의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수가 29일 오후(태평양시간) 기준 전날보다 300명 이상 늘어나 2천100명이 됐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이 지역의 코로나 19 감염에 의한 사망자수는 5명이 추가돼 모두 37명으로 늘었다.

LA지역의 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에릭 가세티 시장은 29일 LA컨벤션센터를 야전병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컨벤션센터 야전병원에 몇개의 병상이 마련될 것이며, 언제부터 환자들을 수용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27일 LA 샌페드로 항에 입항한 해군 병원선은 환자를 수용하기 시작, 29일 3명이 입원했다.

LA일대의 퍼블릭 해변과 둘레길 등이 폐쇄된 첫 주말인 28,29일에 산타모니카, 베니스비치, 맨해튼비치 등 평소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볐던 퍼블릭 비치들은 순찰차들만 오갈 뿐 인적이 거의 끊어진 황량한 풍경을 자아내 시민들이 시 정부의 자체 격리 지침에 잘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비치에서는 경찰의 만류를 무릅쓰고 서핑을 한 남자에게 1천달러의 벌금 고지서가 발부되기도 했다.

LA카운티 보건국 바바라 페레르 국장은 “공중 보건 지침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함으로써 남들에게 전염시키지 않고 스스로 감염되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heraldk.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