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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도 4월1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던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를 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서 주미국대사관 관할 지역 등 25개국 4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업무를 4월 6일까지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지난 3월 26일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등 17개국의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한데 이은 추가조치다.
주 미국 대사관이 관할하는 LA를 포함한 10개 총영사관과 2개 출장소(댈라스· 앵커리지)를 비롯, 캐나다, 브라질,뉴질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등이 추가된 지역들에서 6만1957명의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이번 선거에서 재외선거사무가 중지된 지역은 총 40개국 65개 공관에 이른다. 선거를 못하게 된 재외 선거인은 모두 8만500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 17만1959명의 46.8%에 해당한다.
미국의 한인선거인수는 4만307명으로 이번 선거에 투표할 수 없는 재외유권자의 50%를 차지한다. 그 가운데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이 가장 많은 7662명이다. 이어 뉴욕(7350명), 애틀랜타(5409명),샌프란시스코(4342명), 워싱턴D.C.및 버지니아(3711명),시카고(3660명),시애틀(2877명),보스턴(1628명),휴스턴(1622명),댈라스(1316명) 등에서 1천명 이상의 재외선거인이 등록했다.
재외유권자가 가장 많은 미국이 추가된 것은 최근 코로나19감염 확진자수가 14만명을 넘어서는 등 미국에서 감염확산이 빨라지며 연방정부를 비롯, 각 주정부 차원에서 자택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강제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관위는 “미국, 캐나다와 같이 코로나19 상황의 급속한 악화로 재외선거 실시를 우려하는 주재국의 공식입장 표명이 있었거나, 주재국의제재조치 강화로 재외국민 안전이 우려되는 등 정상적인 재외선거 실시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 외교부 및 재외공관과 신중히 논의한 끝에 재외선거사무를 추가 중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4월1일부터 4월 6일까지 실시되는 재외투표기간 중에 주재국의 제재조치가 강화되거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외투표 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 발생할 경우 추가로 중지를 결정할 예정이다.@herald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