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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의 아파트 임대료가 코로나 19의 여파에 따라 지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커브드 LA가 부동산 데이타 업체 코스타(CoStar)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이후 현 시점까지 LA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는 스퀘어 피트당 2.51달러에서 2.49달러로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이는 750스퀘어피트 면적의 1베드룸의 월 렌트비를 예로 들 경우 약 15달러 정도의 차이로 코스타가 렌트비 관련 조사를 시작했던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커브드 LA 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수의 시민이 실직하거나 집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렌트비 하락은 신규 아파트 일수록 더욱 컸다.
신규 아파트는 지난 3월 11일부터 30일 사이 약 0.75% 하락했다. 만일 이 추세가 앞으로 1년간 계속된다면 임대료는 1년간 12%가 떨어지게 된다.
코스타에 따르면 새로 지은 아파트일수록 현재 가격 하락 폭이 더 크다. 이들 아파트 임대료는 3월 11일부터 3월 30일 사이에 대체로 0.75%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이 같은 가격 하락 추세가 1년 동안 이어진다면 월 임대료 하락 폭은 12%에 달하게 된다.
새로 지은 아파트의 렌트비가 더 크게 떨어진 것은 주민들이 자가격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으로 이사를 선택하는 비율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렌트비 인하 폭도 크게 차이를 보였다. 할리우드 지역은 지난 2주간 0.47% 내린 반면 LA 인근 패사데나와 사우스 베이는 2% 이상 하락했다. LA 다운타운 아파트의 경우 연초 대비 4%나 내렸다.
코스타의 스테판 바샴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임대료가 내리고 공실률은 상승할 것”이라며 “아직은 코로나19 사태가 LA 렌트 시장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예측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최근 코로나 19사태에 따른 소득 하락으로 렌트비를 낼 수 없는 임차인에 대한 강제퇴거를 일시 금지하고 렌트 컨트롤 적용 아파트의 렌트비 인상 금지 조치를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