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노선개편 시행 시기 연기…12월 말 시행 예정

인천 시내 노선 버스 개편 12월 말 시행 예정.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 인천광역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애초 4월로 예정됐던 ‘버스노선 개편’ 시민공청회가 어려워짐에 따라 개편 시행 시기를 오는 7월 31일에서 12월 31일로 5개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시의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지만 아직도 수도권에서는 해외 유입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조용한 전파’로 인한 지역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인천시는 애초 4월에 시민공청회를 하고 5월 버스정책위원회에서 확정된 개편 노선을 시민 홍보를 거쳐 7월 31일에 시행할 예정이었다.

인천시는 이번 버스 노선 개편 연기를 계기로 보다 내실 있는 노선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원도심 뒷골목까지 운행하는 생활밀착형 소형 순환버스 노선을 새롭게 발굴한다.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순환노선 발굴을 통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동구·미추홀구·부평구 등 원도심지역 교통약자를 위해 지하철· 재래시장· 병원 등을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복지 노선으로 강화된다.

또한 신규 택지지구인 검단, 청라, 서창, 논현, 송도6·8공구 등의 지역주민의 원활한 통근·통학을 위해 수요맞춤형 순환버스도 함께 신설된다.

신개념 교통수단인 I-MOD(수요응답형 버스)도 노선 개편에 접목된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챌린지 본 사업에 I-MOD가 선정됨에 따라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이용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준공영제 노선 공급 부족을 해결하고 접근성 취약지역과 환승 거점 간 운행으로 기존 노선버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0년도 1단계로 영종 지역을 시작하고, 2021년에 2단계로 송도·남동공단을, 마지막 3단계로 2022년에는 검단·계양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송도와 청라를 운행하는 급행 노선도 신설된다. 송도(6·8공구), 신국제여객터미널 지역과 청라 간 남북을 직선으로 연계하는 노선이다. 비수익 노선 조정을 통해 신규 수요지역 노선을 신설하는 것이다. 이 노선이 신설되면 기존 전철·버스 간 환승으로 1시간30분 이상 소요되던 것이 김포-인천 간 고속도로 경유로 40분밖에 걸리지 않아 무려 50분이 단축돼 시민 편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의 노선 개편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분석 기법도 적용된다. 모바일 데이터와 교통카드 사용 실적을 통한 이용자 통행 패턴 분석으로 최적의 버스 노선망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용자 및 운영업체의 데이터인 GIS 기반 노선 굴곡도·중복도 분석을 통해 BMS(버스운행 관리 시스템) 기반으로 운행 노선이 합리적으로 설계된다.

또한 노선 최단거리로부터 이탈 범위 등을 고려해 굴곡도를 분석하고 유사 운행 노선의 최대 중복 구간을 파악해 개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민의 최소 이동권을 보장하고 운수종사자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주52시간 근로제 개선이 반영되게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주요 역사·학교·병원·시장 등 이용객 동선 위주로 노선을 개편하고 간선 노선을 최소화하고 환승 거점을 연계한 지선이 확대된다. 아울러 공영 차고지, 기·종점지(회차지) 기반 개편으로 배차 간격도 단축되게 된다.

인천시는 앞으로 6~8월에 시민공청회를 40회 이상으로 확대 개최하고 자문위원회도 가진다. 8월 중순 버스정책위원회를 거쳐 9월 말에 노선 개편안을 최종 확정한 후 3개월간 운행 지원시설 준비 및 홍보를 거쳐 12월 31일 노선 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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