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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수가 전월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총 527만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전월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감소폭 기준 2015년 11월 이후 최대로 시장 예상치 7.5% 감소를 상회한 수치다. 특히 지난 2월 기존주택 판매수가 6.5% 증가하며 13년래 최고치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달 사이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 반전된 셈이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3월 수치에 코로나19로 미국 사회가 셧다운 되기 이전인 1월과 2월의 계약분이 포함됐음에도 판매수가 감소했다”며 “3월 중순부터 대면 판매가 급감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4월 수치는 이보다 더욱 감소하게 될 것이다. 신규 주택 판매 역시 기존 판매 이상의 감소폭을 나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 역시 “3월 전반기까지만 해도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중순과 후반기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향후 수개월간 판매수가 30~40%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서부가 13.6%가 감소했고 중서부와 남부 그리고 북동부도 판매량이 각각 3.1%와 9.1% 그리고 7.1% 줄었다.
거래가 줄면서 리스팅 매물도 3월 기준 역대 최저치인 3.4개월 (전년동기 대비10.2% 감소)까지 줄어들었다..
단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8% 오른 28만 60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터 닷컴은 “코로나 19에 따른 셧다운으로 잠재적 주택구매자와 셀러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공급 물량이 감소하며 가격 상승세도 크게 꺾이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 19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 및 정유 산업이 집중된 도시 일수록 가격 하락폭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