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여전히 존재…재확산 불씨될 수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그간 신경 쓰지 못한 미등록 외국인과 노숙인 등 방역 사각지대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철저한 방역 조치를 주문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연합]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발생해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통제된다고 하더라도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다"면서 "특히 미등록 외국인과 노숙인 등 우리 방역체계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당국은 이러한 사각지대가 국민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발화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시도 단체장은 일선 현장에서 취약계층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개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국민들께서는 모임과 여행을 자제하고 각 시도에서 안내하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길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에서도 이동이 잦을 연휴 기간에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임해달라"며 "무증상 전염의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우리가 조금이라도 방심하여 경계를 늦춘다면 코로나19는 다시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각계의 노력이 모여 우리 사회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지연시켜 왔다"면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약 2900만명 이상의 유권자와 1만명 이상의 자가격리자가 참여했음에도 투표소 내 철저한 방역과 유권자 간 거리두기를 통해 선거로 인한 감염은 한 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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