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구조 중 추락…등산객 부부 사망

1일 오전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 인근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던 헬기가 추락해 탐방로에 놓여 있다.[독자 강세란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소방헬기가 등상객을 구조하다 추락해 등산객 부부가 숨졌다.

1일 낮 경남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는 낮은 고도에서 심정지 증상으로 쓰러진 등산객을 구조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청은 밝혔다.

해당 헬기는 산악사고 구조 요청에 따라 오전 11시 20분께 이륙, 11시 50분께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 아래 지점에 도착,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구조 지점은 바위가 많은 지점으로 헬기 착륙이 어려운 장소였다. 헬기는 공중에 낮게 떠 정지한 상태로 호이스트(소형 기중기)로 환자를 이송하는 방법으로 구조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했다. 소방본부는 15m 상공에서 호이스트로 올리다가 바위로 헬기가 추락했고 현장 영상 등에 따라 헬기와 들것을 연결하는 줄과 관련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등산 중 심정지가 발생했던 65세 남성이 헬기와 함께 추락했다. 아래에 있던 아내 역시 헬기 주 날개에 부딪혀 부부 모두 끝내 숨을 거뒀다. 기장 등 헬기 탑승 대원 5명은 추락고도가 높지 않아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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