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신청’ JC 페니 부동산 매각으로 부채 정리

JC 페니

최근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백화점 JC 페니가 회생을 위해 적극적인 부동산 매각에 나선다

JC 페니는 회생을 위해 회사를 리테일 기업 JCP와 부동산 투자 신탁(REIT) 으로 분리하고 이 중 REIT를 투자자에게 매각, 40억달러 이상의 부채 일부를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JC 페니가 보유한 부동산에 대해 매장이 정상 운영되면 14억달러, 지금과 같은 불황으로 매출이 감소할 경우 7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JC 페니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850개 몰 중 최대 35%를 REIT로 전환해 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다”라며 “JC 페니가 REIT를 택한 것은 부동산의 가격이나 임대수익의 변동성이 주식보다 현저하게 낮고 향후 부동산의 가치상승으로 인한 추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인플레 헤지(Hedge)효과를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어스 백화점 역시 지난 2015년 부동산 250곳을 REIT로 전환해 자산을 확보한 사례가 있다. JC 페니의 매장 대부분이 각 대도시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자산 가치는 높다”라며 “단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된 만큼 매각 시기로서는 최악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 보유 자산, 특히 상업용 부동산은 급격한 가치 하락이 일어난다. 보유 부동산을 적극 정리해 부채를 상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옳은 전략이지만 JC 페니가 원하는 가치에 매각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시스, 그리고 시어스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체인으로 꼽혔던 JC페니는 온라인 쇼핑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107억 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부채가 크게 늘어난 JC 페니는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에 매출이 추가로 80% 이상 급감하며 파산으로 내몰렸다. 결국 지난달부터 만기가 돌아온 채권 이자 등 총 2900만달러를 갚지 못하며 텍사스주 남부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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